[초대석] 이남호 제9대 전북연구원장
[초대석] 이남호 제9대 전북연구원장
  • 양병웅 기자
  • 승인 2023.07.09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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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연구원 제9대 이남호 원장. 이원철 기자
전북연구원 제9대 이남호 원장. 이원철 기자

6월 26일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간 이남호 신임 전북연구원 원장은 취임사를 통해 “전북만의 특별한 ‘Only One Brand’를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전북은 내년 특별자치도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돼, 그 어느 때보다 싱크탱크 역할을 할 전북연구원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이에 이남호 신임 원장을 만나 전북연구원의 역할과 방향, 전북이 나아가야 할 방향 등에 대해 들어봤다.

 

▲앞으로 전북연구원 운영 방향은

내년 초 ‘글로벌 생명경제 도시’라는 비전을 갖고 전북특별자치도의 시대가 열리는 역사적인 순간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도 전북연구원의 역할이 중요한 시기에 원장으로 취임하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통감하고, 한편으로는 그런 만큼 해야 할 일들이 많아 기대되기도 합니다.

전북연구원이 대한민국 최고의 지방정책연구원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건강한 Jthink, 더 특별한 전북’으로 비전을 설정했습니다.

‘전라북도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것’, ‘우리만이 할 수 있는 것’, ‘전북이 했을 때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는 것’ 등을 찾아서 이른바 ‘Only One Brand’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더 특별한 전북을 위해 전북연구원은 ‘빠른 혁신보다는 바른 혁신’, ‘지름길보다는 바른길’, ‘수치보다는 가치’, ‘지표보다는 브랜드’를 지향해 가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전북연구원의 중장기 미래 비전을 실현시키기 위해 △차세대 미래 설계 연구기능 확대 △지역 아젠다 선도를 위한 체질 개선 △연구사업의 양적 관리에서 질적 관리로 전환 △연구환경 혁신을 위한 인적·물적 자원 확충 등 네 가지 핵심 경영 목표를 설정했습니다.

 

▲전북의 미래 먹거리 이차전지 산업 활성화를 위한 대응이 있다면

국가의 미래 핵심 전략산업이자 전북의 미래 성장동력인 이차전지 산업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정부가 추진하는 ‘새만금 이차전지 특화단지’ 공모에 선정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향후 이차전지 산업이 전북의 성장동력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연구원에서는 특화단지 연관기업 유치 및 광역생태계 조성에 심혈을 기울이겠습니다.

첫째, 기회발전특구 등 기업유치에 유리한 다양한 제도들을 결합시켜 이차전지 관련 기업들이 더 많이 모여들어 특화단지에 집적될 수 있도록 정책분석 등을 지원합니다.

둘째, 특화단지에 집적된 기업들이 공동으로 R&D를 기획하거나 기업들의 생산활동과 관련된 혁신생태계가 조성되고 성공신화를 만들어나갈 수 있도록 이차전지 허브 조성 등을 위한 후속 연구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셋째, 특화단지에 입주한 기업들이 전북에 오래 머물고 연관 기업들이 추가로 이전할 수 있도록 정주환경, 교육환경 등의 지원 방안을 모색할 방침입니다.

넷째, 새만금 이차전지 특화단지와 도내 이차전지 기업들이 위치한 정읍, 익산, 완주 등과 연계해 전라북도 광역으로 산업생태계를 확산시키는 데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 특별자치도 출범과 관련해 특례 발굴이 미흡했다는 지적에 대해

전북특별자치도가 안정적으로 출범하고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했지만, 도민들의 눈높이에서 봤을 때 전북연구원의 역할이 미흡하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올 하반기에는 특별법 전부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전북도, 정치권 등과 협력해 특례 반영을 위한 부처 설득과 국회 대응을 위한 노력에 매진하겠습니다.

특히 7월에 도내 국회의원을 중심으로 부처가 참여하는 국회세미나가 개최되고 있는데, 특별법 개정에 대한 부처의 보다 많은 공감과 발굴 특례에 대해 긍정적 의견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앞으로도 특별법에 포함된 주요 특례의 범위, 내용, 운영 등에 대한 구체화 작업과 특례를 활용한 전북발전의 그랜드 디자인을 구상하는 후속작업을 준비해나가겠습니다.

전북연구원 제9대 이남호 원장. 이원철 기자
전북연구원 제9대 이남호 원장. 이원철 기자

▲전북 발전 가늠할 총선에 대해 연구원 차원의 역할은

내년 4월 10일이면 전북의 민의를 대변할 지역일꾼을 선출하는 총선이 치러집니다.

국회의원은 지역 발전에 필요한 예산과 입법, 정부지원 등 여러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기 때문에 도민의 관심 또한 내년 총선에 집중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에 전북연구원은 지난 4월 전북도와 함께 제22대 총선에 대응하기 위한 ‘총선공약 발굴 TFT’를 구성해 전북의 발전을 앞당길 수 있는 사업발굴에 매진하고 있다.

신산업·경제, 농생명, 문화·체육·관광, 동부권·새만금, 안전·환경, 복지·교육 등 6개 분과를 구성하고, 도 실·국장이 해당 분과위원장, 도 과장 및 연구원이 간사로 참여해 분과별 전문가 등을 중심으로 총선공약 아젠다를 발굴하고 있습니다.

총선 이후에는 당선 국회의원을 중심으로 부처를 설득하고 정부계획에 반영시켜 발굴사업이 안정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입니다.

 

▲가속도 붙는 지역 인구 소멸, 대안은 있는지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지난해 말 전북 인구는 177만명 수준이고, 2050년에는 150만명 이하로 추락할 것으로 예상돼 인구위기는 지역의 생존문제로 다가왔습니다.

인구정책은 어느 한 개인이 일정 기간 고민해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고, 관련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고 지속적으로 고민해야 할 의제입니다.

그래서 전북연구원에 ‘인구·청년지원연구센터’를 설치해 우수한 전담인력을 배치하고, 외부 우수인력과의 네트워크를 구축해 협업 연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인구·청년 관련 각종 데이터를 조사·분석하고 데이터에 기반한 정책을 수립하는 한편, 현장에 적용된 정책의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평가를 통해 전북의 인구·청년 문제에 대한 해법을 찾는 데 노력을 경주할 예정입니다.

또한, 외국인 유학생 적극 유치 및 지역 내 정착 유도가 중요합니다.

외국인 유학생을 고등학교까지 확대 적용시키고 부모가 함께 입국 시 취업비자를 부여해 지역사회에서 일자리 확보, 소득창출, 자녀 지원 등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 선순환 되는 유학생 유치 정책이 절실합니다.

 

▲전북 도민들에게 당부할 말이 있다면

이 세상에서 가장 먼 여행은 ‘머리에서 가슴까지’라고 합니다. 머릿속의 생각을 가슴의 열정으로 만들어 내는 것이 그만큼 어렵다는 뜻일 겁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먼 여행이 있는데 그것은 가슴에서 발끝까지라고 합니다. 열정을 도전과 실천으로 만들어 내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하다는 의미이기 때문입니다.

전북연구원의 경영목표를 임기 내 달성하고, 지역의 수많은 현안을 해결해 가기는 쉬운 일은 아닐 것입니다.

하지만, 저 스스로 30년 넘게 걸어온 연구자의 경험과 도민의 관심과 애정이 뒷받침된다면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연구원이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면 따끔한 충고를, 제 역할을 다하면 따뜻한 격려와 응원을 보내주시길 바랍니다. 늘 도민 곁에서 전북발전과 도민행복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양병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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