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꿈꾸는 ‘다시, 평화’ <1> 세계평화예술대장정을 떠나며
우리가 꿈꾸는 ‘다시, 평화’ <1> 세계평화예술대장정을 떠나며
  • 심홍재 한국행위예술가협회장
  • 승인 2023.07.03 16: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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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평화 예술대장정(원정대장 성백)’이 시작됐다. 버스를 타고 독일 베를린에서 출발해 유럽 전역을 횡단하면서 세계시민에게 세계평화와 한반도 통일의 염원을 알리는 일이다. 행위예술의 특성상 미리 정해진 줄거리나 대본은 없다. 이들은 음악과 미술, 육체적 표현 등의 기법과 함께 현장에서 공연을 펼친다. 장소적 특성은 물론 현장의 관객까지도 창작 과정 속에 참여시킨다고 한다. 이에 전북도민일보는 예술적 행위가 이뤄지는 즉흥성과 현장성까지 실시간으로 지면에 소개하며, 8월 4일 원정대의 여정이 무사히 마침표를 찍을 때까지 이들을 응원코자 한다. <편집자주>

 지난 2015년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을 시작으로 포르투갈 리스본까지 48일간의 유라시아횡단 프로젝트 ‘동방으로부터’를 기획, 진행했다.

 그때 파리 합류단으로 참여해 함께 했었던 성백 작가가 2019년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서 독일의 베를린까지 미니버스로 세계평화예술대장정 프로젝트를 진행했었다. 필자는 우크라이나에서 베를린으로 합류해 여정 마지막 행사를 베를린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함께 진행했다. 이듬해에 ‘동방으로부터’와 ‘아츠버스’ 프로젝트를 함께 한 2차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로 하고 버스를 베를린에 장기 주차해놓고 다음해인 2020년에 진행하려 했으나 코로나19의 장기화로 기약없는 기다림이 시작되었다.

 그리고 올해 부산문화재단의 지원으로 드디어 미뤄뒀던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됐다. 원래의 계획은 유럽횡단 후 러시아를 거쳐 블라디보스톡을 통해 들어오는 일정이었으나 전쟁으로 인하여 러시아 일정을 제외하고 진행하기로 했다. 참여 인원은 영상과 사진, 현장 퍼포먼스를 진행할 권영일, 배시아, 성백, 심홍재, 유지환, 홍라무 등 6명의 정예 맴버로 구성되었다. 꾸려야 할 짐들이 옷 몇 가지를 제외하면 모두가 퍼포먼스와 현장 작업에 필요한 것들이다.

 부산을 출발해 인천 아트플랫폼에서 7월 2일 출정식을 마치고, 이제 여정이 시작되었다.

 고맙게도 여정의 진행 과정과 예술 활동들을 정리해 전북도민일보에 일기처럼 소개할 수 있게 됐다. 많은 에피소드가 기다리고 있을 것이며 그 에피소드를 슬기롭게 이어가는 여정단이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벌써 예약된 에피소드는 앞으로 여정단의 발이 되어 줄 베를린에 마련해둔 차의 상태다. 현지 소식통에 의하면 에어컨도 안되고 지린내도 난다고 한다. 그래도 우리는 떠난다. 우려의 마음으로 일단 출발~~^^

 

심홍재 한국행위예술가협회장

 글·사진 = 심홍재 한국행위예술가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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