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영 전북도지사가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갖고 민선 8기 2년차부터는 표면적 변화가 아닌 새로운 리더십과 패러다임을 통한 역동적 변화의 길을 개척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1년 평가에 대해서는 대규모 투자기업 유치, 이차전지·방위산업 등 신산업 육성, 특별자치도 시대 개막, 소통·협치로 전북의 변화를 창출했다고 자평했다.
김관영 도지사는 취임 이후 경제도지사를 자임하고 나섰다. 전북을 바꾸고 경제를 부흥하기 위해 열심히 뛴 결과 많은 성과를 도출했다. 대기업 투자의 불모지인 전북에 LG화학, GEM코리아(SK온), 두산 등 1년 만에 7조 1천여 억원의 대규모 투자 기업유치를 달성했다. 1기업-1공무원 전담제, 환경단속 사전예고제, 세무조사 시기선택제 등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에 앞장섰다. 여야의 초당적 협치로 전북특별자치도법 제정과 새만금사업법·조세특례제한법·역사문화권 정비법 개정 등 4대 현안 법안의 국회 통과를 이끌어 냈다.
김 지사의 기자회견 소회대로 지난 1년 전북도정은 ‘도전해서 성공할 수 있다’는 경험을 축적하면서 역동적인 조직으로 변화되고 있다. 정치·교육·언론 등 지역과 소통하면서 많은 성과를 거뒀으나, 아직도 부진한 현안들이 많아 절반의 성공이라 할 수 있다. 전북의 기업유치와 현안 해결 등 상당수 성과가 민선 7기부터 쌓아온 결과물이다. 남원 국립의전원과 전북 제3금융중심지 지정, 대도시권 광역교통관리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 등 주요 3대 현안은 여야 정국이 대치되는 상황에서 정부 부처마저 노골적으로 외면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공약사업인 군산항 특수목적선 선진화단지 구축 사업도 2년째 터덕거리고 있다. 수상태양광사업 등 재생에너지 사업은 현 정부의 부정적인 시각으로 좌초 위기다. 도민들은 전북의 낙후 이유로 중앙정부의 소외와 전북의 정치력 부족을 들고 있다. 부산, 전남·광주권과 비교하면 금융중심지 지정 등 지지부진한 현안도 전북의 힘이 없기 때문이라 할 수 있다. 민선 8기 전북도정이 기업유치에 더해 지역사회와 소통하면서 전북의 정치적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