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일부 여성의 그릇된 시대상을 탄(歎) 한다
현대 일부 여성의 그릇된 시대상을 탄(歎) 한다
  • 김종하 국민행동본부 자문위원
  • 승인 2023.07.0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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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하 국민행동본부 자문위원

 일찍이 한학(漢學)에서 배웠던 기억이 떠오른다. 서당(書堂)에서 세 번째 접하는 학문이 곧 사자소학(四字小學)이다. 이 학문의 첫 번째 장에서 나오는 구절(句節)에 부생아신(父生我身)하시고, 모육아신(母育我身)이로다란 말을 접하게 된다. 곧 아버지는 내 몸을 낳으시고, 어머니는 내 몸을 기르시느니라는 말의 뜻의 사자성어(四字成語) 구절은 한학을 배우는 기초학문으로써 인간교육(훈육) 즉 올바른 윤리관(倫理觀)을 심어주는 대목이다. 이는 비록 옛 학문이라 할지라도 오늘날 우리 젊은 세대들에게도 전하여 귀감(龜鑑)이 되어 왔다고 할 것이다.

그러나 최근 신문방송을 접해보면, 오늘날의 시대상(時代相)에 유감스러운 사사건건이 종종 비쳐져 선량한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어 가슴 아프게 느껴지는 때가 있다. 한 가정에서 가정불화로 남편의 잔소리에 참지 못해 아내가 남편을 유인하여 살해하고, 자식이 연로(年老)한 부모를 확대하다 못해 결국 살해까지 하는 패륜행위(悖倫行爲)가 자행되고, 젊은 동거연인들 사이 갈등으로 상대를 살해하는 등 강력사건이 연 이어져 세인(世人)들에 가슴을 놀라게 하고 있는 가운데, 또다시 인명수심(人名獸心)의 사건이 경기도 수원에서 발생하여 우울함을 금할 수 없게 하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 여성청소년과에 따르면, 자신이 갓 낳은 두 아이를 살해하여 4.5년간 냉장고에 시신을 보관해 오던 30대 여성이 영아살해 혐의로 긴급 채포해 구속됐다. 피의자 여성은 3남매를 둔 친모로서 2018년 11월 넷째 딸을, 2019년 11월에 다섯째 아들을 출산한 후 곧 바로 목 졸라 살해하고, 시신을 자기 집 음식물을 보관하는 냉장고 냉동실에 보관한 사실을 경찰이 수원시 영화동 한 아파트 현장을 압수수색한 결과 비닐봉지에 담겨진 두 아이의 시신을 발견함으로써 경악(驚愕)을 금할 수 없는 영아살인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이 피의자 여성은 콜센터에서 남편과 같이 일하면서 맞벌이 하며 장녀(12), 둘째 아들(10), 셋째 딸(8) 등 3남매를 키우고 있었다고 한다. 경찰 조사에서 “경제적으로 어려운데 다시 임신하게 되자 아이 양육할 자신이 없어 범죄를 저질렀다”며 “남편에게는 낙태했다고 거짓말을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남편 또한 경찰에 “아내가 임신한 사실은 알았지만, 낙태했다는 말을 믿었다”는 것이다.

이 두 아이를 살해한 범행사건의 발각은 감사원에서 산부인과 출산기록을 보고, 출생신고가 안 된 사례가 있다는 걸 파악해 보건복지부에 통보했고, 보건복지부에서 감사 자료를 전달받은 수원시는 피의자가 출산직후 기초 예방접종까지 했지만, 출생신고가 되어있지 않았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경찰로 하여금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함으로써 모든 사실이 밝혀졌다는 것이다. 이 가정은 기초생활수급 대상은 아니라고 한다.

영아유기 살해사건은 이번뿐 만이 아니다. 2006년 7월 서울 서초구 서래마을에서도 프랑스 30대 여성이 두 영아를 출산한 후 살해 3,4년 동안 냉장고 냉동실에 수년 동안 유기하다 결국 남편에 의해 발견됐고, 2017년 6월에는 부산 남구에서 30대 여성이 2014년에 자신이 출산한 영아, 그리고 2016년 두 번째 출산한 영아를 연달아 살해하여 냉장고 냉동 칸에 유기하다 동거남의 여동생에게 발각되어 알려졌고, 또 3년 전 2020년 전남 여수에서 30대 여성이 2018년 쌍둥이를 출산한 후 영아를 살해 역시 냉장고 냉동 칸에 유기, 당시 의심했던 주민의 신고로 경찰수색에 의해 밝혀졌으며, 울산시 모 아파트 쓰레기장에서도 비닐봉투에 싸인 영아유기 시체가 발견됐다. 문제는 아직도 출산하고도 출생신고가 되지 않은 영유아가 전국에 2236여 명이 된다고 하니 경찰은 이들에 대해 전수조사를 단행한다고 하는데, 앞으로 얼마나 많은 영유아 희생자가 나타날지 염려스럽다.

이들 사건들을 살펴 볼 때 오늘날 일부 젊은 여성들이 이성을 잃고 자기편의 주의로 생명존중 의식과 범죄의식이 희박한 경향으로 상상을 초월한 대형 사건들이 빈발함을 볼 때 세인들로 하여금 크게 경악과 우울함을 금할 수 없으며, 국민소득 3백 달러가 넘는 선진복지 국가라 하는 대한민국 사회에서 이러한 사건들이 발생하고 있어 부끄럽고, 한편 시대상에 크게 탄(歎)함과 동시에 앞으로 국민정신 개혁에 이점을 착안하여 정치권의 제도적 대안을 강구할 것을 강력 촉구하는 바이다.
 

 김종하 <국민행동본부 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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