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건설협회 전북도회 소재철 회장 “제값 받고 제대로 공사할 수 있는 건설문화 정착에 최선”
대한건설협회 전북도회 소재철 회장 “제값 받고 제대로 공사할 수 있는 건설문화 정착에 최선”
  • 왕영관 기자
  • 승인 2023.06.26 15: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앞으로 더 나은 건설 환경 조성을 위해 건설 수요창출과 중소건설업체의 수익성 제고에 역점을 둬 추진하고, 제값을 받고 제대로 공사할 수 있는 건설문화 정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대한건설협회 전북도회 제28대 회장으로 추대된 소재철((주)장한종합건설 대표) 회장은 26일 임기를 시작하며 이 같이 밝혔다.

특히 소 회장은 도내 건설산업의 지속 성장을 위해 인프라 총량 확충과 지역밀착형 SOC사업을 적극 발굴해 반영되도록 전북도와 지자체 등과 긴밀한 협조 체계 구축을 강조했다.

이에 소 회장을 만나 전북 건설업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침체기를 타개할 협회의 노력과 방안 등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대한건설협회 전북도회 소재철 회장.   이원철 기자

▲전북 건설업계의 현주소를 설명한다면

우선, 양적 측면에서 우리 전북지역 종합건설업체 규모는 전국 업체수 약 1만9000개사 중 1170개사로 16개 광역시·도 중 상위권인 6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질적 측면인 건설시장 규모는 전국 중하위권인 10위 수준에 불과합니다. 국토부에서 매년 7월말 기준으로 공시하는 건설업체 시공능력평가 결과를 보면, 전국대비 중하위권으로 지역건설산업이 활성화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어서 연관산업도 활발하지 못하며 도내에는 중소건설업체가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우리 지역내에서 대형공사가 발주되어도 외지 대형업체의 수주율이 높고, 정작 지역업체는 겨우 10~20%만 참여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협회 자체통계에 따르면, 올해 5월말까지 전북지역 종합건설업체 67%가 지역내 공공공사를 단1건도 수주하지 못할 정도로 수주가뭄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게다가 국내외 경기 침체속에서 인플레이션·고금리·수급불안에 따른 원자재가격 상승이 계속되고 있어 민간분야의 부동산 침체와 기업의 신규투자가 위축되는 악순환의 연쇄작용으로 지역 종합건설업체의 생존권이 크게 위협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건설산업 활성화를 위해 정부나 지자체에게 건의하고 싶은 말은

최근 건설업계는 중대재해처벌법, 산업안전보건법 등의 과도한 중복처벌 규제로 인해 안전관리 비용이 급격히 상승하고 있는데, 정부와 지차체의 대가반영은 이를 뒤받쳐 주지 못하는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 적용하고 있는 사업주에 대한 추상적·포괄적 의무 규정을 더 이상 처벌이 아닌 예방 중심으로 개정하여 실효성을 확보하고 나아가 안전관리 비용의 적정한 반영을 요구하는 우리 업계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주셨으면 합니다.

더불어, 각종 불법행위에 대한 정부와 지자체의 엄정한 법집행이 있었으면 합니다. 우리 건설산업에 종사하는 기술인이 200만에 달합니다. 긴 시간 동안 발전해 온 건설산업에 반해 일부 건설노조의 불법으로 일부 성실한 기업체마저 외면당하는 현실이 매우 안타깝고 사적이익을 위해 특정 조합원의 장비사용과 기술인 고용을 강요하고 다양한 금전을 요구하면서 현장 작업을 방해하는 행위에 그동안 건설사업자들이 가슴앓이만 해왔습니다. 이런 식의 문제 해결 방법은 근절되고 변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부와 지자체가 나서서 지역 건설산업이 처한 상황을 살피고 특단의 정책과 제도 개선을 통해 지역 건설산업을 살릴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하여야 한다고 봅니다.

 

대한건설협회 전북도회 소재철 회장.   이원철 기자

▲건설경기 불황 타개 방안에 대한 노력은?

건설경기 불황 타개는 결국 건설업에 대한 투자가 우선되어야 합니다. 기존 인프라의 새로운 시각적 접근을 통한 활용 방안 검토와 노후 인프라의 재 확충으로 상당부분 해소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우리 전북지역의 경우 건설시장 규모가 하위권에 머무르고 있으며, 인구 유출을 시작으로 저출산, 노동인력의 감소, 구시가지 지역의 공동화 등 문제가 계속 커지기만 하고 뚜렷한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저의 생각으론 최우선으로 일자리가 있는 전북 일 할 수 있는 전북을 만들어 어려운 문제를 하나씩 풀어 나가면 어떨까 합니다. 그 중심에 타산업 보다 일자리 창출효과가 뛰어난 건설산업을 적극 활용했으면 합니다.

지역의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위해서는 SOC사업의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합니다. 대한건설협회 본회에서도 2024년 정부 SOC사업 예산으로 31조원 반영이 필요함을 건의한 바 있지만, 도내 지역은 주요사업인 새만금 개발사업을 제외하면 대형 사업이 미비한 상태로 새로운 성장 동력의 개발과 이에 따른 건설 분야의 예산 투입이 절실하기에 규제 완화와 지역 SOC 사업의 예산확보를 위한 다각적이고 적극적인 활동이 있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아울러, 전북도와 시·군 지자체의 인프라 시설도 세심하고 전략적인 구축 방안을 만들어 보다 체계적인 접근이 필요하고 지역내 노후 인프라 시설 개선 같은 생활형 SOC사업의 적극적인 발굴을 통한 지역 기반시설의 확충 노력이 필요합니다.

 

▲앞으로 지역 건설사들의 지지를 받는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한 협회의 계획은?

무엇보다도, 건설 수요창출과 중소건설업체의 수익성 제고를 역점을 두어 추진하겠습니다. 전라북도 건설산업의 지속 성장을 위해 지역밀착형 SOC 확충사업을 적극 발굴하고 인프라 총량 확충을 위한 단기 그리고 중장기 정책을 관계 기관에 제시하고 협력하여 우리 업계의 일감이 조금이라도 더 창출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회사 성장을 견인해 줄 것으로 굳게 믿었던 수주가, 더 이상 절망으로 바뀌지 않도록 “제 값 받고 제대로 시공하는” 건설문화를 정착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그 동안 예산삭감 방편으로 악용되고 있는 원가심사제도의 개선과 종합심사제도 및 적격심사 낙찰률 상향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이외에도 건설현장의 안전을 담보하기 위한 적정공사비가 반영되도록 공사비 산정체계 개선을 위해 공력을 다 하겠습니다. 더불어, 우리지역 대부분의 중소건설업계가 공공공사 의존도가 큰 만큼 중소업체 보호를 위해 전북지역 공공발주 공고를 상시 모니터링하여 우리업계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도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건설은 전북경제에서 15.5%를 차지하는 핵심 산업입니다. 하지만 앞서 언급하였듯이 전북지역 건설업체의 수주액이 전국대비 열악한 실정으로 중소업체가 대부분인 가운데 지역 내 건설산업을 통해 지역건설사가 한 해 한 해 성장하기 위해서는 도민 여러분의 지역업체에 대한 신뢰와 믿음이 절대적입니다.

지역건설산업의 성장이 곧 전북경제의 성장이라는 인식으로 지역건설산업 발전을 응원해 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왕영관 기자

 

△소재철 회장 프로필

◆생년월일 : 1959.9.8

◆학 력

1977 전주공업고등학교 졸업
1983 원광대학교 토목공학과 졸업
2004 원광대학교 대학원 토목공학과 박사학위 취득
2004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건설산업 최고 전략과정(ACMP1기) 수료
2014 건설안전기술사 취득 

◆회사 설립 현황

1989.09 유한회사 하동건설 대표이사 취임
2003.06 (주)장한종합건설 대표이사 취임

◆주요 경력

2006~2020 원광대학교 토목환경공학과 겸임교수
2006~현재 대한건설협회 기획위원회(제18,19,20,21,22대)
2008 국토교통부 건설산업선진화 위원
2009~2019 대한건설협회 대의원(제19,20,21,22대)
2018 새만금개발청 기술자문위원
2012~2018 대한건설협회 전라북도회 부회장(제25대,제26대)
2013~현재 전주시 계약심의위원회 위원
2002~현재 전주시 덕진구 선거관리위원회 위원
2014~현재 건설공제조합 대의원(제6,7,8대)
2018~현재 국토교통부 건설산업 혁신위원회 위원
2019~현재 전라북도 애향운동본부 부총재
2019~현재 대한건설협회 전라북도회 감사(제27대)
2020~현재 대한건설협회 대외협력위원회(제1대)
2021~현재 남원시 도시계획위원회 위원
2021~현재 익산지방국토관리청 건설안전 자문위원회 자문위원
2023~현재 대한건설협회 전라북도회 제28대 회장

◆상훈 사항

2004. 행정자치부장관 표창장
2008. 법무부장관 표창장
2010. 전라북도지사 표창장
2010. 전주지방검찰청 표창장
2017. 국무총리 표창장
2018. 국제라이온스협회 356복합지구 표창장
2019. 익산지방국토관리청장 표창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