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전북도민일보 CVO 12주차> 임진모 음악평론가의 "K팝, 혁신과 열정의 가치"
<2023 전북도민일보 CVO 12주차> 임진모 음악평론가의 "K팝, 혁신과 열정의 가치"
  • 권순재 기자
  • 승인 2023.06.18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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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모 음악평론가
임진모 음악평론가

“책을 읽지 않고, 음악을 듣지 않습니다. 미술관에서 작품 하나 구경하지 않고 영화관에서 영화 한 편을 보지 않는데 어떻게 삶의 질을 논할 수 있겠습니까. 문화감수성을 높여 함께 삶의 질을 높여봅시다.”

전북도민일보 비전창조아카데미 제8기 12주차 강의가 지난 15일 전주 라루체에서 열렸다.

이날 강의에는 임진모 음악평론가가 ‘K팝, 혁신과 열정의 가치’를 주제로 강단에 서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K팝의 성공요인과 함께 방탄소년단과 조용필을 통해 열정과 혁신의 가치를 조명했다.

특히 임 평론가는 특유의 달변과 재치있는 입담으로 8기 원우들과 소통하면서 강연장은 박수갈채와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요즘 아이돌 몰라도 사는 데 문제가 될 것이 없다. 소통이 중요시되는 상황에서 젊은 사람들과 일 이야기만 해야 할 뿐이다.”

임 평론가는 뉴진스, 에스파, 지코, (여자)아이들과 같은 아이돌그룹 소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강의를 풀어갔다.

임 평론가는 “열정을 갖고 노력하는 사람을 존경하고 좋아한다”며 가수 ‘지코’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한 번은 지코에게 ‘랩을 잘하는데 굳이 노래까지 도전하냐’고 물었다”며 “이에 지코는 ‘다양한 음악을 하기 위해서는 노래를 부를 줄 알아야 한다, 또 저는 노력하는 사람이다’고 대답해 나에게 큰 울림을 줬다”고 말했다.

노력의 가치가 상실하고 헬조선, 이생망과 같은 자조적인 신조어가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상황에서 도전과 노력하는 삶을 강조했다.

임 평론가는 K-POP 선두주자로 명성을 떨친 블랙핑크를 통해 개방과 포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와 함께 임 평론가는 10년 전인 2013년 64세의 나이로 바운스라는 곡을 통해 음원차트 석권한 가왕 조용필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조용필은 방에 틀어박혀 목에서 피가 나올 정도로 죽기 살기로 발성 연습에 매진했다”며 “조용필의 키워드는 자기 확신, 자기 변화 등 끝없는 노력의 결과물이다. 그 덕분에 적지 않은 나이에도 다시 한 번 가왕으로서의 모습을 세상에 보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임진모 음악평론가
임진모 음악평론가

마지막으로 임 평론가는 글로벌 K-POP 간판스타 ‘BTS’에 대해서도 극찬했다.

그는 “수도 없이 BTS의 공연 현장을 지켜봤지만 그때마다 엄청난 파워에 주눅이 들 정도다. 7명의 젊은 남자가 아닌 거대한 바위들이 날아다니는 것처럼 내 앞에서 땀을 튀며 공연을 펼치기 때문”이라며 “실제 처음에는 ‘와’라는 탄성이, 노래가 어느 정도 지나면 ‘아~’라는 한숨과 함께 고개를 떨구고, 노래가 끝나면 팬들의 눈에서는 하염없이 눈물이 흐르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BTS의 성공 원동력은 빌보드차트 1위 같은 게 아닌 ‘고민보다 Go, 실패도 괜찮아’라는 마인드가 있다는 것이다”며 “BTS는 지금의 자리에 오기까지 하루에 13시간씩 1년 반 동안 춤 연습만 했다. 노력의 결실이 지금의 BTS를 낳은 것이다”며 노력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권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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