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전염병 확산조짐 방역 대책 시급
한우 전염병 확산조짐 방역 대책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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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6.1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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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한우사육농가에서 한우들이 설사병으로 폐사하면서 농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며 소 사육농가들에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입힌 소 바이러스성 설사병(BVD)의 확산으로 추정된다. BVD는 뚜렷한 치료법이 없고 지속감염우를 빠르게 발견해 도태시키거나 다른 소의 유입을 막는 차단 방역을 하는 수 밖에 없어 방역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최근 도내 일부 한우사육농가에서는 무더운 날씨속에 소들이 갑자기 쓰러지거나 상당기간 사료도 먹지 못하고 잇따라 폐사하는 등 급성전염병인 BVD바이러스가 확산조짐을 보이고 있다.

BVD는 성장 장애 유산 기형아 출산 폐사 등을 일으키며 면역력을 저하시켜 다른 질병에도 취약하게 만드는 급성 전염병이다. BVD에 감염될 경우 소 한마리당 30~40만원씩 생산성이 낮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설사 외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고 폐사율이 높지 않아 감염 사실을 모르는 농가가 대다수라고 한다.

전수조사가 이뤄질 경우 실제 감염된 소들은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되는 이유다. 문제는 법정전염병이 아니라는 이유로 전수조사나 선제적인 방역 대책이 세워지지 않고 있으며 농가에서 미리 알고 진단을 요청하지 않으면 질병검사나 백신 지원도 받을 수 없다는 점이다.

전북지역의 경우 한우 사육두수가 350만 두로 급증하면서 사육 환경의 집단화로 밀집도가 높아지면서 지역 감염 확산 우려가 높다. 사정이 이런데도 축산검역당국등 관계기관 뿐만 아니라 사육농가조차 전염병에 대한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자칫 방역대책 없이 농가내 BVD지속적인 바이러스 배출 등으로 집단 성장하는 다른 소까지 감염시킬 경우 사육농가들에 큰 피해가 우려된다. 출산시기에 BVD에 감염된 소가 임신을 하면 태반을 통해 송아지에도 전파돼 지속 감염우가 태어난다는 점도 농가들의 피해를 키울 수 있다.

정부와 지자체는 이제라도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농가에 대한 교육과 홍보 지원대책 강화에 나서야 한다. PCR유전자검사 키트를 확보해 농가에 지원하는 등 민관 합동의 대책마련을 촉구하는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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