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 감독의 고민…‘센터백 조합’ 박지수 파트너는 누구?
클린스만 감독의 고민…‘센터백 조합’ 박지수 파트너는 누구?
  • 연합뉴스
  • 승인 2023.06.13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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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A매치 2연전을 준비하는 클린스만호의 최대 화두는 ‘센터백 조합 찾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을 치르면서 부동의 센터백으로 김민재(나폴리)-김영권(울산) 듀오를 가동했다.

센터백 조합은 보통 오른발잡이와 왼발잡이를 함께 기용한다. 왼발잡이 센터백이 센터백 조합의 왼쪽을 맡아야 측면으로 볼 처리가 한결 편하기 때문이다. 오른발잡이 센터백 역시 같은 원리다.

파울루 벤투 전임 감독 시절부터 김민재-김영권 또는 김민재-권경원(포르티모넨스) 조합이 대표팀 중앙에 수비벽을 쳤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에도 예외는 아니었다. 3월 A매치 2연전 역시 김민재-김영권이 센터백을 담당했다.

하지만 6월 A매치 2연전을 앞두고 김민재는 군사훈련, 김영권은 허벅지 뒤 근육 부상으로 소집이 무산되면서 클린스만 감독은 중앙 수비 조합을 고르기가 여의찮은 상황에 놓였다.

일단 클린스만 감독의 선택은 박지수, 김주성(서울), 권경원(감바 오사카)이었다.

박지수(A매치 14경기)와 권경원(A매치 30경기)은 자주 대표팀에 호출돼 경험이 많은 수비수인 만큼 A매치 경험이 1경기 밖에 없는 김주성을 리드하기에 충분하다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12일 소집 당일 클린스만호는 갑작스럽게 수비 라인 보충을 발표했다.

권경원이 지난 주말 일본 J리그 경기 도중 발목 인대를 다쳤다는 소식이 코칭스태프에 전해졌고, 결국 클린스만 감독은 권경원 대신 정승현(울산)과 박규현(디나모 드레스덴)을 긴급하게 수혈했다.

정승현은 A매치 11경기를 소화했고, 박규현은 이번이 첫 A대표팀 호출이었다. 박규현은 황선홍 감독이 지휘하는 U-23 대표팀 자원이지만 클린스만 감독의 요청으로 A대표팀에 합류하게 됐다.

이로써 16일 페루전(오후 8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과 20일 엘살바도르전(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을 소화할 중앙 수비수 자원은 박지수, 김주성, 정승현, 박규현 등 4명이 됐다.

김주성과 박규현은 왼발을 주로 쓰고, 박지수와 정승현은 오른발잡이다.

여기서 클린스만 감독의 고민도 다시 시작됐다. 왼발을 쓰는 김주성과 박규현은 A매치 경험이 사실상 없는 거나 마찬가지여서 쉽게 선발 요원으로 선택하기 쉽지 않아서다.

클린스만 감독은 12일 첫 소집 훈련에서 중앙 수비수 조합 시험을 시작했고, 첫 번째 선택은 박지수-박규현 조합이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전술 훈련에서 홍현석(헨트)-황인범(올림피아코스)을 중원에 놓고, 좌우 날개에 문선민(전북)-이강인(마요르카)을 배치한 뒤 투톱에는 오현규(셀틱)-황희찬(울버햄프턴) 조합을 내세워 공격 옵션을 조율했다.

중원에서 측면으로 패스한 뒤 전방으로 쇄도하는 투톱 자원에 볼을 투입하는 훈련을 반복했고, 박지수-박규현 조합이 대항군으로 공격을 막아내는 역할을 맡았다.

박지수가 경험이 많은 수비수인 만큼 클린스만 감독은 페루전 직전까지 박지수의 파트너로 김주성과 박규현을 놓고 ‘무한 경쟁’을 시킬 것으로 보인다.

대표팀의 ‘차세대 수비 자원’인 박지수와 박규현에게도 이번 6월 A매치 2연전은 ‘성숙한 수비수’로 발전하기 위한 좋은 기회가 됐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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