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정치권이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와 전북 현안을 두고 국회 본회의장에 존재감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민주당 김성주 의원(전주병)과 신영대 의원(군산)은 12일 국회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 질문을 통해 전 국민의 관심사이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정부·여당의 대응을 강력하게 질타했다.
김성주 의원은 한덕수 국무총리를 상대로 “오염수 방류가 안전하다면서도,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은 왜 계속 금지하느냐”라며 “우리 정부가 나서서 오염수에 문제가 없으니 방류를 인정한다면, WTO에 수입 금지가 필요한 사유로 제시할 근거가 없어져 결국 후쿠시마산 수산물을 수입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라고 반문했다. 또 정부의 방사능 안전 시찰단 활동에 대해서도 “안전시찰단 활동 과정도 내용도 깜깜이다”고 주장했다.
전북 제3금융중심지 지정 공약 파기에 대해서도 김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후보 시절, 전북에 내려와 전북을 제2금융도시로 만들겠다고 천명한 대통령의 약속은 도대체 어디로 갔느냐”며 “지난 5월 31일 금융중심지 추진위원회에서 심의한 ‘금융중심지 기본계획안’에 윤석열 대통령이 전북도민과 약속한 제2금융도시 공약은 빠져 ‘표를 위한 거짓말’이었다는 것이 여실히 드러났다”고 밝혔다.
신영대 의원은 본격적인 질문에 앞서 모두발언을 통해 “일본의 오염수 방류가 코앞으로 다가왔다”며 “윤석열 정부는 생명권, 건강권 보장이라는 책무를 내팽겨치고 국민 안전을 일본에 넘겨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오염수 방류에 대한 정부의 명확한 입장을 묻고, 2년 전 여야가 합심해 오염수 방류를 규탄하고 저지하기 위한 결의안을 채택했던 것과 달리 정부와 여당의 입장이 바뀐 것에 대해 날선 비판을 이어간다
특히 신 의원은 이날 정부와 국민의힘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둘러싼 정치적 공세에 날선 비판을 하는 등 정치적 존재감을 유감없이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신 의원은 본격적인 대정부 질문에서는 첨단산업과 이차전지의 신흥메카, 군산 새만금을 지역구로 두었다고 자신을 소개하고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이차전지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군산 새만금 지정을 강력하게 촉구했다.
서울=전형남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