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서건우, 그랑프리 동메달…최강 알레시오 또 넘어
태권도 서건우, 그랑프리 동메달…최강 알레시오 또 넘어
  • 연합뉴스
  • 승인 2023.06.12 15: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태권도 중량급 기대주 서건우(한국체대)가 12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 포로 이탈리코에서 열린 2023 세계태권도연맹(WT) 월드 태권도 그랑프리 1차 대회 남자 80㎏급 동메달을 차지했다.

서건우는 8강에서 올림픽 랭킹 1위 시모네 알레시오(이탈리아)를 라운드 점수 2-1로 꺾는 등 수준 높은 경기력을 펼치며 입상에 성공했다.

알레시오를 상대로 1라운드를 6-3으로 가져온 서건우는 2라운드를 3-5로 내줬으나 마지막 3라운드에선 치열한 난타전 끝에 14-13으로 한 점 차 승리를 거뒀다.

알레시오는 지난해 월드 그랑프리 시리즈 1차, 2차, 파이널 대회에서 우승한 이 체급 최강자다.

서건우는 앞서 열린 16강에선 숙명의 라이벌인 박우혁(삼성에스원)을 라운드 점수 2-1(6-9 17-17 17-12)로 꺾기도 했다.

다만 서건우는 4강에서 만난 2020 도쿄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엘샤라바티 샬레(요르단)에게 라운드 점수 1-2(13-16 11-9 6-16)로 패해 결승 진출엔 실패했다.

태권도 그랑프리는 동메달 결정전을 따로 치르지 않고 4강에서 탈락한 선수 2명에게 동메달을 준다.

서건우는 경기 후 “시모네, 박우혁과 경기를 치르며 실력이 늘었다는 것을 느껴서 행복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초까지 큰 두각을 보이지 못했던 서건우는 지난해 6월 무주 월드 그랑프리 챌린저에서 우승하며 이름을 알렸다.

지난해 10월 열린 2022 월드태권도 그랑프리 시리즈 3차 대회에서는 알레시오를 꺾고 우승해 파란을 일으켰다.

서건우는 이번 대회에서도 알레시오를 누르며 정상급 실력을 재확인했다.

여자 49kg급에 출전한 강보라-미르 자매(이상 영천시청)는 모두 예선에서 탈락했다.

한국은 남자부 동메달 2개(서건우, 58㎏급 장준)와 여자부 동메달 1개(57㎏급 김유진)를 획득하며 이번 대회를 마무리 했다.

연합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