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장터, 군산
국회 장터, 군산
  • 신영대 국회의원
  • 승인 2023.06.11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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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대 의원
신영대 의원

“군산에서 홍어가 나와?” “군산에서도 수제맥주가?!”

‘군산의 맛’ 자랑하고 싶었다. 국회에서는 의원들이 지역구 특산물을 시식·판매전을 열곤 하는데 우리 군산은 무대의 장에 오른 적이 없었다. 군산에서 나고 자란 ‘군산 사람’으로서 ‘군산의 맛’이 특별하다는 자부심이 있었다.

국회의사당 내 소통관 앞마당에 군산의 대표 농?수산물인 십리향쌀, 짬뽕라면, 박대, 꽃게장, 홍어, 수제맥주 등을 시식하고 구입할 수 있는 ‘국회 장터 군산’을 열었다.

5월 24일 국회는 군산 먹거리로 들썩였다. 11시 행사 시작 전부터 국회의원을 비롯한 보좌진, 국회사무처?도서관 직원, 기자, 당직자까지 몰려왔다. 인파 속에서 군산시 홍보대사로 참여한 탤런트 김성환 님도 아이돌급 인기를 실감했다.

행사 시작 후 3시간도 되지 않아 가져온 물량이 완판된 업체가 생기고 택배 주문도 줄을 이었다. 첫 주최로 졸였던 마음이 풀리는 순간이었다. 새벽부터 군산에서 올라온 대표들은 “국회에서 판매전을 한다는 자체가 신선했고, 기대 이상으로 많이 팔렸다”며 호평을 쏟아냈다.

행사를 기획하고 주최한 보람이 있었지만, 한정된 장소인 만큼 ‘군산의 맛’을 모두 소개하지 못한 게 아쉬움으로 남았다. 공동 주최한 군산시와 내년을 기약했다. 행사를 지켜본 전북도 관계자는 올가을에 한 번 더 진행하자는 제안도 있었다.

군산 먹거리의 새로운 효자가 나타났다. 남도의 전유물이던 홍어다. 아직 생소한 ‘군산 홍어’는 2021년도 우리나라 전체 홍어 물량 전국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군산 홍어’는 삭히지 않아 호불호가 강한 냄새는 없고 쫄깃한 식감만 있어 모두에게 인기가 높다. 게다가 특수 기법을 활용해 포획하기 때문에 상처없이 신선도가 유지되어 홍어의 맛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26만 인구의 군산은 일제강점기 시대의 아픔과 근대문화유산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일본식 주택들과 근대건축물, 2.5km 길이의 오래된 철도가 놓인 철길마을은 출사지로도 유명하다. 매년 가을마다 월명동과 영화동 일대에서 열리는 ‘시간여행축제’도 군산의 콘텐츠다.

기존 볼거리를 새롭게 단장하는 작업도 한창이다. 군산의 문화와 역사가 담긴 폐철도는 산림청으로부터 국비 100억원을 확보해 ‘도시바람길숲’으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더불어 군산 내항에서 야경을 즐길 수 있도록 동백대교에는 미디어파사드 조명이 설치되고 있다.

최근에는 63개의 섬으로 이뤄진 고군산군도 중 방축도·명도·말도가 문화체육관광부 ‘가고 싶은 K관광 섬’에도 선정됐다. 115억원을 지원받아 관광 기반시설을 조성한다. 고군산군도는 미국 CNN이 ‘보물같은 여행지’로 평가하며 우리나라 여행지 중 유일하게 선정한 곳으로 대한민국 대표 섬으로 자리 잡을 것이다.

이처럼 군산은 먹거리·볼거리가 다채롭다. 6월에는 ‘수제맥주 축제’가 열린다. 축제는 ‘맥주보리와 맥아의 주산지 군산에서 즐기는 진짜 우리 맥주’라는 슬로건으로 올해 2회째를 맞는다. 총 4개의 군산맥주 업체가 참여해 다양한 군산 수제맥주의 맛을 선보인다.

국내 150여개 수제맥주 중 대부분이 맥주의 주원료인 ‘맥아’를 전량 수입에 의존한다. 군산 수제맥주는 전국 최초로 국산맥아를 사용해 만든 순수 군산 그 자체다.

새만금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산업 대전환에 성공한 군산은 국가핵심전략산업인 이차전지 소재 기업들이 대거 들어오면서 일자리도 넘쳐나고 있다.

자연경관, 역사 유적, 문화·예술 뭐 하나 빠지지 않는 군산으로 초대한다. 무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만들어줄 ‘군산수제맥주’를 대한민국 5천만과 함께 즐기고 싶다. 근현대문화 속에서 싱싱한 홍어회와 시원한 맥주를 즐길 준비가 되었다면 지금 당장 떠나자! 군산으로!

신영대 <국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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