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전기 화재 예방은 필수 !
여름철 전기 화재 예방은 필수 !
  • 이경호 전주완산소방서 현장대응단 소방장
  • 승인 2023.06.1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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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호 전주완산소방서 현장대응단 소방장

 기상청 발표에 따르면 올 여름 날씨는 평년보다 덥고 엘니뇨 현상으로 인해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다. 여름철에는 무더운 날씨가 지속되고 전기 사용량이 증가하면서 이에 따른 전기 화재 또한 증가하므로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전북소방본부 화재 통계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0~2022년) 전체 화재 발생 건수는 6,363건으로 이중 전기 화재는 1,225건(19.3%)이고, 여름철 화재 발생 건수는 1,305건(20.5%)으로 이 중 전기 화재는 350건(26.8%)이다.

 최근 3년간 여름철에 발생한 전기 화재 350건을 분류해보면 단락 288건, 과부하·과전류 26건, 누전 · 지락 7건, 기타 29건이 발생했다. 여름철에는 냉방기의 사용과 장마철 높은 습도의 영향 등으로 인해 전기 화재가 발생하기 쉬운 계절인데 안전한 여름철을 보내기 위하여 전기 화재 예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첫째, 한 개의 콘센트에 여러 개의 전기 기구를 꽂아 사용하지 말고 콘센트 주변의 먼지 등을 제거하여 청결을 유지한다. 한 개의 콘센트에 문어발식 사용으로 많은 전기 기구를 사용하게 되면 과전류로 인한 고열로 화재가 발생할 수 있고 주위에 먼지가 쌓여있는 경우 불꽃이 튀면 화재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오래된 콘센트나 멀티탭 등은 미리미리 새 제품으로 교체하여 전기 화재를 미연에 방지할 필요가 있다.

 둘째, 냉방 기구를 사용하지 않을 때는 전원을 끄고 선풍기 모터에 쌓인 분진은 화재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주기적으로 청소를 해주어야 하며, 에어컨 등 냉방기구 배선은 피복 손상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특히 여름철 휴가 등으로 장기간 집을 비우게 되면 거주자가 없는 상태에서 화재가 발생하여 초기진화 등 조치를 하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필요 없는 전원 코드는 모두 빼놓을 필요가 있다.

 셋째, 여름철 장마로 인해 집안이 침수되었을 때는 콘센트나 전기기기 등을 통하여 감전될 위험이 있기 때문에 우선 배전반의 전원스위치를 내린 다음 물을 퍼내는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 급한 마음에 이를 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감전 사고로 이어져 귀중한 생명을 잃을 수 있기 때문에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한다. 또한 장마와 태풍 등 자연 재해를 대비하여 미리 누전차단기 등 전기시설을 점검해둘 필요성이 있다.

 화재는 언제 어떻게 발생할지 모르는 것이기 때문에 누구라도 화재로 인해 피해를 입을 수 있다. 따라서 평소 화재 예방적인 생활 습관이 무엇보다도 필요하며 전기기기를 사용한 후 전원을 잘 끄고 플러그를 콘센트에서 뽑는 습관만 가진다면 많은 전기화재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경호 <전주완산소방서 현장대응단 소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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