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게인 2002 들썩이는 새만금
어게인 2002 들썩이는 새만금
  • 장성권 전북테크노파크 정책기획단 경영전략팀장
  • 승인 2023.06.11 09: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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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권 전북테크노파크
정책기획단 경영전략팀장

 MZ세대 직장인 A는 손목에 착용한 스마트워치 알람 진동으로 눈을 뜨고, 부랴부랴 스마트폰과 테플릿을 챙겨 최근에 교체한 신형 전기차가 주차해 있는 주차장으로 향한다. 사무실에 도착 후 A는 블루투스 무선이어폰을 귀에 꽂고, 모닝커피를 마시며 업무용 노트북을 부팅시키고 즐겁게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

 직장인 A의 사례같이 전기차 보급과 개인의 스마트기기 이용증가에 따라 이차전지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음을 체감 할 수 있다. 그리고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인 SNE리서치의 전망에 따르면, 2035년 글로벌 이차전지 시장규모는 6,160억불(800조)로 2023년 예상치 1,210억불(158조) 대비 5배이상 급성장하며 반도체시장 규모를 능가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이러한 이차전지 시장규모 확대에 따라 정부는 이차전지와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를 국가첨단전략기술로 지정하고 집중육성 할 계획임을 밝히고, 이차전지특화단지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전북의 경우 새만금을 중심으로 현재 23개의 이차전지 관련기업들이 7조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하는 등 양극재, 음극재, 분리막, 전해액 등 이차전지 생산을 위한 핵심 소재업체들이 신규투자를 진행중에 있다. 특히, 군산에 위치한 국내최대규모의 폐배터리 재활용체인 S사는 수명이 다한 배터리에서 이차전지 소재의 핵심원료인 리튬·코발트·니켈 등의 희귀광물을 40%정도 추출하여 국내 소재업체에 재공급하는 등 자원순환 체계도 잘 갖추어져 있다.

 그리고, 새만금에는 태양광, 풍력 등 7GW(원전 7기 규모로 210만가구 사용가능)의 재생에너지 생산단지가 구축될 예정으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이차전지 생산라인에 RE100을 실현 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애플의 경우 작년 10월 협력사에 2030년까지 RE100을 넘어 탈탄소를 실현하라고 공지하는 등 앞으로는 탄소중립을 실현하지 못하면 글로벌 업체에 부품을 공급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매우 중요한 포인트라 할 수 있다.

 더불어, 투자협약을 체결한 기업들이 입주할 예정지역은 주거지역과 물리적으로 분리되어 산단입주에 따른 주민수용성이 높으며, 여유부지가 충분하여 추후 입주기업의 생산시설 확장이 매우 유리하다는 장점을 보유하고 있다.

 전라북도 역시 이차전지 산업육성을 발판으로 전북의 경제성장을 견인하기 위해 이차전지산업육성 조례 제정 및 이차전지 전담팀을 신설하는 등 행정적인 지원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차전지 관련기업의 R&D지원사업을 신설하는 등 연구개발 지원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또한, 대학 역시 배터리학과 신설과 이차전지 관련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교육 커리큘럼을 개편하는 등 힘을 보태고 있다.

 드넓은 새만금을 바라보면 미국의 서부개척 시대 많은 이들이 좋은 땅을 차지하기 위해 질주하던 Land Rush를 연상하게 된다. 새만금은 전북에게 기회의 땅이고, 우리는 새만금에 이차전지라는 깃발을 꽂기위해 500만 전북인이 한마음 한뜻으로 응원하고 있다.

 2002년 우리는 전국민이 한마음 한뜻으로 월드컵 4강의 신화를 이루어 낸 경험이 있다. 이제 전북 새만금에 2002년의 영광이 재현 될 일만 남아 있다. 오는 6월말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이 결정 될 예정이다. 여러지역이 경합하고 있으나, 새만금이 보유한 여러 가지 장점과 전북의 열정은 타지역을 능가하고 있다.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으로 전북이 다시 한번 들썩이고 사람과 기업이 모이는 도약하는 전북이 되도록 정부의 합리적인 결정을 기대한다.
 

장성권 <전북테크노파크 정책기획단 경영전략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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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2023-06-12 15:14:48
돼야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