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볕더위에도 시원한 순창 발효소스토굴에서 놀아봐요!
불볕더위에도 시원한 순창 발효소스토굴에서 놀아봐요!
  • 순창=우기홍 기자
  • 승인 2023.06.0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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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 발효소스토굴 전경. 순창군 장류 캐릭터 황국균 누팡이와 독대

 불볕더위 때 시원함을 찾으려면 순창 발효소스토굴이 제격이다. 순창군 순창읍 고추장민속마을 인근에 있는 발효소스토굴은 조선시대 장(醬)을 저장하던 장고(醬庫)를 현대적 시설로 만든 토굴형 저장고다.

 한여름에도 평균 실내온도가 15∼20℃를 유지한다. 따라서 무더위가 기승을 부려도 서늘한 기온으로 여름철 관람객들에게 큰 인기다.

 특히 이곳은 VR 콘텐츠와 미디어아트 체험관, 트릭아트, 장 전시관 등 다양한 구경 및 체험거리까지 즐비해 가족단위 방문객에게 즐거운 추억거리를 선사할 공간이다. 순창 발효소스토굴을 한 번 둘러보자.

미디어아트 체험관
미디어아트 체험관

▲순창 발효 커피도 한몫

 순창하면 고추장이다. 고추장을 사려고 순창을 방문한 관광객이 가장 먼저 찾는 곳은 전통고추장민속마을이다. 발효소스토굴은 고추장민속마을 인근에 도보로 10분 거리에 자리 잡았다.

 우선 고추장민속마을 내 집집이 특유의 전통고추장과 된장, 각종 장아찌를 맛보았다면 이제 현대식으로 새롭게 단장한 토굴을 구경할 차례다. 발효소스토굴 입구에 들어서면 잠깐 쉴 수 있는 카페형 쉼터가 보인다.

 이 쉼터에서는 순창군이 개발한 발효 커피를 맛볼 수 있다. 우리 전통장류에서 추출한 미생물을 활용해 발효과정을 거친 커피다. 순창에서만 맛볼 수 있는 독특한 커피다.

트릭아트 공간
트릭아트 공간

 시원할 토굴에서 마시는 발효커피 한 잔과 함께 쉬다 보면 어느새 서늘한 기온에 온몸이 오싹해진다. 여름철 한낮 무더위에도 토굴 내 실내온도가 15∼20℃를 유지하기 때문이다.

 처음 이곳을 찾은 관광객은 가끔 에어컨 바람을 줄여달라고 하지만 실제는 에어컨을 작동하지 않은 토굴이라는 공간 자체가 내뿜는 시원함이다.

VR 가상현실 체험관.
VR 가상현실 체험관.

 ▲VR 콘텐츠로 아이들 인기

 가족단위 방문객을 위해 다양한 구경거리도 준비되어 있다. 실제 토굴 입구 카페를 지나면 세계 50여개국, 200개가량의 소스를 볼 수 있는 전시관이 나온다.

 평소 마트에서만 구경하던 소스 외에 전 세계 소스를 다양하게 접해보면 각국의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 소스를 먹는지도 상상해 볼 수 있다. 더욱이 바로 옆에 조성한 VR 가상현실 체험관은 아이들에게 단연 인기다.

 VR 가상현실 체험관은 먼 미래에 제2의 지구를 떠난 선발대가 바이러스에 감염돼 구조를 요청하자 이를 구하고자 순창고추장에서 추출된 백신을 전달하는 과정을 가상현실 공간에서 실감 나게 체험할 수 있다.

 여기에 순창군이 최근 FPS(First-Person-Shooter) 방식으로 콘텐츠를 추가로 구축했다. 이 콘텐츠는 참가자가 콘텐츠 내 1인 플레이어가 되어 직접 참여해 긴장감과 재미를 높였다.

 호남지역 최초로 트레이드밀 옴니(Omni) 장비를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콘텐츠 내용은 발효소스토굴을 배경으로 참가자가 특수부대 요원이 되어 테러리스트가 탈취한 순창군의 대표 씨 간장 비법서를 탈환하는 내용이 담겼다.

미디어아트 체험관
미디어아트 체험관

 ▲미디어아트 체험관· 트릭아트

 미디어아트 체험관도 발효소스토굴을 찾은 아이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해 준다. 곰팡이에서 전통 장(醬)의 숙성까지 모든 과정을 생생한 미디어아트로 체험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아이들이 직접 곰팡이를 미디어 공간에서 만들어 내고 커가는 과정을 손과 발 등을 활용해 다양한 접촉감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시각적 기쁨도 크다. 아울러 트릭아트와 다양한 전시 공간이 방문객의 재미를 더해준다.

발효소스토굴 입구
발효소스토굴 입구

 ▲새로 단장한 장(醬) 전시관

 순창군이 최근 발효소스토굴 내에 장 역사를 한눈에 알 수 있도록 전시관을 새롭게 단장했다. 고조선부터 현대시대에 이르기까지 장 역사를 전시관에 알기 쉽게 새로 구축해 토굴을 찾는 학생들에게 좋은 교육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장의 기원은 유교경전인 ‘논어’ 향당편을 통해 “공자는 음식을 자른 것이 바르지 않으면 잡숫지 않으셨고 장이 없으면 식사하지 않으셨다”라는 글귀에서 기원을 찾을 수 있을 정도로 그 역사가 깊다. 하지만 점차 집에서 장을 담가 먹지 않다 보니 어린 학생들에게는 장이라는 음식이 생소해져 장의 역사나 의미에 대해서도 알 수 있는 장소가 많지 않다.

 따라서 불볕더위도 시원함으로 날리고 각종 체험은 물론 어린 학생들에게는 우리 고유의 음식인 장을 알리는 좋은 교육 장소로 순창 발효소스토굴을 추천해본다.

 순창=우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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