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헌수 시인과 함께 읽는 책 놀이터 18-지구를 살리는 특별한 세금 (전은희/썬더키즈)
김헌수 시인과 함께 읽는 책 놀이터 18-지구를 살리는 특별한 세금 (전은희/썬더키즈)
  • 김헌수 시인
  • 승인 2023.06.07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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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구를 살리는 특별한 세금 / 전은희 / 썬더키즈
 

 아이들이 가져온 간식들이 책상 위에 가득하다. 컵라면, 햄버거, 종이컵, 음료수, 나무젓가락 등. 우리가 편리하게 사용하는 일회용품, 나무젓가락이 숲을 사라지게 하고, 도로를 포장한 아스팔트 때문에 비가 많이 내리면 홍수가 일어나기도 한다.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먹거리 때문에 지구에 일회용 쓰레기가 넘쳐나고 사랑스러운 반려동물의 배설물이 환경오염에 심각한 피해를 준다. 잠깐의 편리함을 위해 선택했던 효율적이라고 생각한 행동들이 환경을 망가뜨리고 있다. 지구온난화로 매년 최고기온이 갱신된다는 뉴스를 접하고, 해수면 온도 상승으로 빙하는 무서운 속도로 녹고 있다. 동식물을 위협할 정도로 생태계는 무너지고 있다.

 우리는 다양한 세금을 내며 살고 있다. 물건을 살 때도 세금이 붙고 소득에 따라 여러 가지 세금을 내야한다. 다양한 세금 중에 오늘 살펴본 세금은, 환경을 살리기 위한 환경세이다.

 중국은 해마다 약 450억 개의 일회용 나무젓가락을 사용한다. 계속 이렇게 사용하다가는 중국의 모든 나무는 나무젓가락이 될 것이다. 이런 비극적인 일을 막기 위해서 일회용 나무젓가락세가 생겼다 .나무젓가락에 세금을 부여하다니 놀랍지 않은가? 나무젓가락세 말고도 여러 나라에는 지구를 위한 세금이 있다. 독일의 빗물세, 에스토니아의 소 방귀세, 네덜란드의 자동차주행세, 프랑스의 비만세, 미국의 반려동물 보유세, 유럽의 도시세가 있다.

 아이들은 방귀세에 귀를 쫑긋 세웠다. 방귀세는 에스토니아의 이야기다. 소 방귀세는 소가 트림과 방귀를 뀔 때 나오는 메탄가스에 세금을 매긴 것이다. 에스토니아에서 배출하는 메탄가스 배출량 25%가 소가 배출하는 메탄가스라는 것을 알고, 연간 소 한 마리당 100달러, 한화 13만원의 방귀세를 걷는다고 한다. 다른 동물은 메탄가스가 장에서만 나오지만 소는 밖으로 배출 되서 나오기 때문이다. 

 빗물세를 받는 독일은 빗물을 처리하는 비용을 세금으로 받고 있는데, 비가 내렸을 때 빗물이 땅속으로 흡수되지 않고 땅위로 흐르는 양에 따라 세금을 내는 것이다. 빗물이 스며들지 않는 포장된 주차장이나 대형쇼핑몰처럼 빗물의 흡수를 방해하는 곳은 많은 세금을 낸다.

 다양한 환경관련 세금을 이야기하다가 비만세가 있다는 말에 지후의 눈이 똥그래졌다. 비만세는 비만을 일으키는 원인을 제공하는 제품에 부과되는 세금이다. 가당음료세, 탄산음료세, 과자세, 정크푸드세 등 고칼로리 식품에 비만 과세를 부과하고 있다. 햄버거를 먹던 아이들은 저마다 비만세를 말하며 웃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세윤이는 반려동물에 세금을 부과 하는 방법은 좋은 것 같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반려동물세는 동물학대를 막고 동물을 보호하고 배설물청소와 반려동물로 인한 환경파괴에 대한 환경부담금으로 쓰인다.

 [지구를 살리는 특별한 세금]을 읽고서 아이들은 환경을 생각하고 생활습관을 바꿔보는걸 약속했다. 세금을 왜 걷는지, 어떻게 쓰이는지 어떻게 노력해야하는지를 알아보기에도 좋았다. 아이들과 텀블러나 장바구니를 사용하고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작은 변화를 실천해 보기로 했다. 작은 변화가 큰 결과를 가져올 거라 믿는다. 창백한 푸른 점, 우리가 사는 지구가 아파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도 보태었다.
 

 김헌수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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