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의 자산관리전략 인적자산을 잊지 말자
MZ세대의 자산관리전략 인적자산을 잊지 말자
  • 김미애 NH농협은행 청주교육원 교수
  • 승인 2023.06.0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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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애 NH농협은행 청주교육원 교수

MZ세대는 보통 사회 초년기라 소득이 그리 많지 않고, 결혼, 자녀출산, 자녀양육, 주택마련 등 큰 계획에 집중되어 있는 시기이다. 그만큼 시드만들기가 중요한 때이기도 하다.

 일반적으로 자산배분을 할 때 많이 사용하는 것이 100세에 자기 나이를 뺀 만큼 위험자산에 투자하는 ‘100-나이’의 법칙이다. 나이가 들수록 위험자산에 투자하는 비중을 줄여가는 자산 배분 방법인데, 이 법칙을 따르면 20~30대는 주식과 같은 위험자산 비중을 60~70% 정도로 가져가면 된다.

 예를 들어 35세인 가장이 금융자산으로 4,778만원(30대 가구 평균)을 보유하고 있다고 가정해보자. 이 경우 ‘100-나이’법칙을 적용하면, 약 3,100만원(65%)을 주식 등 위험자산에 배분하고 나머지는 채권이나 예금에 투자하면 된다는 계산이 나온다. 하지만 인적자산을 감안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보통 MZ세대는 인적자산의 가치가 크기 때문에, 자산관리전략을 계획하기에 앞서 ‘나’라는 인적자산이 어떤 성격을 갖고 있는지부터 면밀히 살펴야 한다.

 35세 직장인이 매년 3,850만원(임금상승률 3%)의 연봉을 받으면 60세까지 일한다고 가정해보자. 이 사람이 가진 인적자산의 가치는 9억6,250만원으로 현재 보유하고 있는 금융자산의 20배나 된다. 그렇다면 인적자산을 포함했을 때 자산배분은 어떻게 될까? 전체자산에서 인적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95%를 넘기 때문에, 위험자산 투자 비중은 3%에 불과하다.

 인적자산의 성격은 직업과 소득의 안정성에 따라서 달라진다. 예를 들어 매월 안정적인 소득과 정년이 보장되는 직업을 가진 사람은 ‘국채’와 비슷한 성격을 갖는다. 이 경우에 자산배분은 보다 공격적인 비중을 더 두어도 된다. 설령 투자에 실패한다고 하더라도 정년 동안 안정적인 소득이 보장되기 때문이다. 반대의 경우에는 인적자산의 성격이 주식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이런 경우에는 중심자산을 좀 더 보수적으로 운용해야 할 것이다.

 자산관리는 본인의 형편과 시대와 상황에 따라 각각의 계획과 방법이 제시된다. 기본적인 본인의 인적자산의 특성을 중심으로 시장에 대한 꾸준한 관심과 학습을 통한 자신에게 맞는 지혜로운 자산관리 전략을 만들어 가길 바란다.
 

김미애 <NH농협은행 청주교육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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