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에 헌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배용기 ·김태완 전북 제1호 국가보훈등록증 전수
“국가에 헌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배용기 ·김태완 전북 제1호 국가보훈등록증 전수
  • 김슬기 기자
  • 승인 2023.06.06 11: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배용기옹 전북 제1호 국가보훈등록증 전수<br>
배용기옹 전북 제1호 국가보훈등록증 전수

 “국가를 위해 헌신했을 뿐인데 전북에서 첫 번째로 국가보훈등록증을 받게 돼서 영광스럽습니다. 그리고, 우리 6.25 전쟁 참전 전우들이 흘린 피와 땀이 소중하다는 점을 다시한번 되새겨줘 고마울 뿐 입니다.”

 6·25 전쟁에 참여해 상이를 입고 전상군경으로 등록된 국가유공자 배용기(94)옹의 감격에 찬 소감 한 마디다.

 정부를 대신해 전북 서부·동부보훈지청은 6월 6일 제 68회 현충일을 맞아 국가를 위해 헌신한 배용기 옹과 김태완 씨에게 전북에서 첫 번째로 국가보훈등록증을 전수했다.

6.25 전쟁 영웅인 배용기 옹은 우선 6.25 전쟁을 회상하면 힘들지만, 전우들과 함께 국민·나라를 위해 헌신했던 그때를 결코 후회하지는 않는다는 말로 당시 상황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배 옹은 “당시 밤낮없는 적의 공격으로 인해 전장에서의 생활은 정말 힘들었다”며 “전쟁이 언제 끝날지 몰라 항상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생활을 했었다”며 “사방이 불타고 화약냄새로 가득 차는 등 전장의 참혹함은 지금도 쉽게 잊히지 않는다. 특히 같이 생활했던 전우들의 죽음은 정말 가슴이 아프고 슬펐다”고 당시의 참혹함을 회상했다.

 그러면서 “전쟁 중 많은 폭탄이 주변에서 터지는 등 위험한 순간도 많았다. 그 후유증으로 귀에 난청이 생겨 지금은 잘 들리지 않는다. 하지만 그 당시 전우들과 함께 내 부모와 조국을 지킨다는 사명감으로 버텼다”며 “이제 국가가 이처럼 6.25 전쟁영웅들을 발굴해 국가보훈등록증까지 전수해줘 고맙게 생각한다. 내가 흘린 피와 땀이 결코 헛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을 맺었다.

김태환씨 전북 제1호 국가보훈등록증 전수<br>
김태완씨 전북 제1호 국가보훈등록증 전수

 또한 경찰공무원으로 재직하던 김태완 씨(57)도 지난 1989년 교통법규 위반 차량을 단속하던 중 도주하던 차량을 추적하던 중 상의를 입고 군경상경에 등록됐다. 김태완씨 역시 “전북 제1호 국가보훈등록증을 받게돼서 정말 자랑스럽고 영광스럽다”며 “국가를 위해 헌신했던 마음가짐을 평생 잊지 않고 가슴에 품고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김슬기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