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2023년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앞으로 10년간 60조 1천억을 지방에 투자한다는 계획 속에 전북은 없다.
삼성이 경기도 용인시 남사읍에 세계 최대 규모의 시스템 반도체 클러스터를 구축하겠다는 정부계획에 호응해 대규모 투자방침을 밝히면서 용인이 세계적 반도체 도시로 떠올랐다는 언론뉴스를 보고 ‘전북은 왜 세계 반도체 수도가 될 수 없는가?’라는 의문이 앞섰다.
마침, 전북도민일보 비전창조아카데미 과정 제2기 동창회 포럼 의제로 전북 현안에 대해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구동성으로 도민의 열정과 정치권의 열정이 함몰되었다는 것이 주 요인으로 집약되었다. 전북의 가장 큰 문제는 양질의 일자리 부족, 인구감소로 인한 소멸위기, 저출산, 도전과 개척 정신의 함몰 등이 문제점으로 인식되고 있는데, 그렇다면 그 대안은 무엇인가?
새만금과 전주역의 공간이 테이블 위에 놓였다.
첫째로, 양질의 일자리 부족에 어떤 대안이 있는가? 전주역이 혁신도시로 이전이 되어야 하며, 서울에서 혁신도시, 새만금까지 연결선이 이뤄져야 한다는 토론의 결론으로 집약되었다. 서울에서 새만금까지 1시간 이내 소요 거리로 만들어야 한다. 그러면 기업하기 좋은 공간으로 인식될 수 있다. 지난 2011년 국무총리실과 전북도가 새만금사업 투자 및 협력을 위하여 양해각서를 체결했지만, 5년 후 2016년 사업성 결여로 사업을 포기하였다. 이러한 일이 반복되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새로운 도시 반도체 공장의 최적지로 인식이 바뀔 것이다.
새만금에는 물과 전기 공급망이 대기 중이다. 앞으로 용인의 문제점으로 물과 전기공급 문제가 대두될 것이다. 그러나 새만금에 반도체 도시 건설이 이뤄진다면 물과 전기 공급에 대한 문제는 없을 것이다. 인력 공급은 내국인과 외국인으로 수요를 감당할 수 있을 것이다. 결국, 서울, 혁신도시, 새만금으로 이어지는 철도 공급망으로 거리를 시간으로 단축하여야 할 것이다. 현재 철로 300km 달리는 KTX의 속도를 600km 속도로 달리면 모든 것이 해결되는 문제이다.
둘째로, 저출산 문제는 양질의 일자리가 해결되면 결혼, 출산으로 이어질 것이다. 여기에 아이돌봄 정책을 펴야 한다. 12시간 돌봄정책을 펼친다면, 결혼장려와 출산 장려금을 지급하는 것보다 효율성이 더 높을 것으로 본다. 여기서도 새로운 일자리 창출도 되고 선순환 역할이 이뤄질 것이다.
셋째로, 도전과 개척 정신이다. 젊은이의 창업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줘야 한다. 1에서 2가 아닌 0에서 1을 찾을 수 있는 아이디어 뱅크를 만들어서 전북에서 누구나 청년은 창업할 수 있는 기회를 지원해야 한다. 이제 우리는 깨어 있어야 하며, 슬로시티가 아닌 열정이 넘치는 도시 미래로 가야 할 것이다. 도민의 청년들이 도전과 개척 그리고 열정이 없으면 미래도 없다. 갈등을 부추기고 갈라치기 하는 것은 이제 그만, 관대함으로 조금씩 서로 존중하며 조금씩 양보와 타협으로 우리 사회를 만들어가야 한다.
광주시장과 전남지사는 대통령과 대통령 부인이 방문하기를 읍소하지만 전북에서는 듣기 거북하고 입에 담기 거북한 내용으로 현수막과 스피커 역할을 하고 있다. 전북 도정을 운영하고 있는 공무원들은 얼마나 답답할 것인가? 새로운 사업을 위한 예산은 어떻게 해결한다는 것인가? 이러한 환경에 기업이 투자하고자 할까?
우리는 포기할 수 없다. 인구문제, 일자리 창출, 저출산 등, 새로운 각오로 도민이 열정으로 새로운 미래의 도시로 만들어가야 할 것이다. 지구촌의 식량문제, 기후 재난문제, 온난화 문제, 물 부족 등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한 모든 정책 방향이 집중 되어야 할 것이다. 여기에 선제적으로 미래교통수단 도심항공교통(Urban Air Mobility, UAM) 기체가 뜨고 내리는 버티포트(vertiport) 착륙장 인프라 구축을 위한 시범사업이 필요하다. 꿈은 꿈같이 이뤄진다. 갈등을 넘어 국민통합과 끊임없는 도전과 개척, 그리고 도민의 열정만이 살길이다.
천상덕 박사 <전주경실련 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