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사랑한다면
반려동물, 사랑한다면
  • 백광일 완주119구조대장 소방위
  • 승인 2023.06.01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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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책임과 의무를 다하자’
 

백광일 완주119구조대장 소방위

 반려동물 양육 가구가 1,500만 시대인 요즘을 ‘펫휴머니제이션’으로 부른다고 한다.

 즉 이제는 한 가족의 구성으로서 반려동물들을 바라본다는 의미이다. 과거 애완동물이라 하여 ‘장난감’과 같이 여흥을 달래주는 듯한 느낌의 단어에서 ‘반려동물’이라는 용어로 변경되면서 더더욱 가족의 일원으로 인정하는 문화가 확산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에 이런 현상에 발맞춰 반려동물에 관한 수요는 점차 높아지고 있으나, 반면에 훈련하거나, 이를 담당하는 전문인력에 대한 수급과 이를 관리하고 통제하는 지자체는 그러하지 못한 느낌이다.

 선진 외국과는 달리 우리는 반려동물을 받아들이고 선택하는 부분에서 조금 더 심사숙고할 필요성을 느낀다. 그리고 법적으로 제도화를 정착화시켜 유기견이 발생치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반려동물을 선택한 이후 최소 10년간은 함께 해야 하고, 돌봐주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에 무엇보다 개와 가족이 서로 호흡이 맞아야 한다.

 우선 개를 기르기 시작하면 내 주변 환경에 대하여 생각해야 하고 쉽게 털이 잘 빠지는 개는 그것만으로도 일손이 증가하게 된다. 그리고 사육하고자 하는 개를 선택할 때는 가장 우선되는 견종과 크기, 피모타입, 성별, 연령, 어떤 목적에서 기르는 것인지, 등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나아가서 자신의 시간적 여유와 경제적인 부담감 또한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다. 그래서인지 요즘 들어 완주군 일대 유기 동물과 관련하여 잦은 출동이 빈번하게 이뤄지고 있다. 이렇게 구조된 반려동물은 소방서에서 임시 보호하거나 관련 지자체로 보내지곤 한다.

 우리는 이들을 위한 작은 배려와 정성으로 주인에게 다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또한 반려인은 동물을 적정하게 보호·관리해서 동물에 대한 유기·학대 행위를 금지하고 반려동물 등록 및 적정한 환경에서 사육·관리해야 한다.

 애완동물을 재인식하고, 나아가 더불어 살아가는 가족이라 여기어 ‘반려동물’이라는 상층 된 호칭으로 우리 곁에 다가와 있는 만큼 반려인은 그 책임과 의무가 따르게 된다. 더욱 쾌적하고 산뜻한 환경 속에서 반려인과 비반려인 모두가 더불어 함께 상생할 수 있는 공동체 분위기를 조성하고자 노력해 나가야 할 것이다.

 백광일 <완주119구조대장 소방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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