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귀농귀촌인들 완주에서 3일 살아보기 재미 쏠쏠
예비 귀농귀촌인들 완주에서 3일 살아보기 재미 쏠쏠
  • 이지영 도민기자
  • 승인 2023.05.25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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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귀농귀촌인들 완주에서 3일 살아보기 재미 쏠쏠

귀농귀촌을 꿈꾸는 사람은 많다. 하지만 그동안의 생활을 바꿔 새로운 생활을 하기란 결정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더구나 귀농의 꿈은 더 그렇다.

잠깐이라도 그 지역에 가서 현장의 이야기를 듣고, 작물들을 체험하며 며칠이라도 살아볼 수 있다면 귀농귀촌을 계획하고 결정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완주군 귀농귀촌지원센터와 전주시 평생학습관이 그 역할을 위해 뭉쳤다.

‘전주시민 완주에서 3일 살기’가 그 프로그램이다.

지난 5월 19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된 ‘완주 3일 살기’는 50+세대 22명이 참여하여 2박 3일간의 일정으로 특강, 공동체 및 농장견학, 농작물 수확체험, 문화탐방, 텃밭가꾸기 등으로 진행되었다.

완주로컬 모악산점에서 집결한 이들은, 완주군 농업종사자들을 위한 전반적인 정책과 로컬푸드와 관련된 이야기들을 들으며 완주 이해하기의 장을 열었다.

이어 모악판매장 견학과 더불어, 근처 위치한 구이 가공센터에 들러 농업인들이 가공품을 만들어 상품화시키는 과정까지 자세한 설명을 들으며, 완주군에서 로컬푸드가 어떻게 농업인들에게 소득증대와 귀농 귀촌의 증가를 불러왔는지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3일간의 일정 중에서 가장 인기 있던 것은 농장견학이었는데, 토마토, 브로콜리, 무화과, 망고, 아스파라거스, 딸기 등을 체험 수확하며 듣는 선배 귀농인들의 정착과정 중 어려움과 그것을 이겨내기까지의 과정이 생생하게 전달되는 현장이었다.

2일 차에는 ‘경천애인’ 숙소에서 저녁 식사와 함께 마련된 멘토 멘티의 만남이 이뤄져 저마다 사전 조사로 이뤄진 관심 있는 주제별로 깊이 있는 대화도 나눌 수 있었다.

어떤 과정을 거쳐 지금의 자리에 왔으면, 어떤 어려움이 있었는지, 그것들을 어떻게 이겨냈는지에 대한 이야기들은 예비 귀농인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이날 멘토로 참여한 김은주(귀농 10년 차)씨는 “사전 준비 없이 내려와서 그 당시 인기가 많은 블루베리와 아로니아로 시작했다. 경험이 없었기에 빨리 수확할 목적으로 다 자란 묘목을 사서 자금이 많이 들었다. 이런 교육의 기회를 발판 삼아 실패 없이 귀농에 성공할 수 있길 바라며 그곳이 완주라면 더 좋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문화탐방으로 경천 화암사를 찾기도 하였는데, 생태문화해설사와 함께 자연을 관찰하기도 하고 화암사 건축양식에 대한 설명을 듣기도 하며 완주에 대한 이해를 넓혀갔다.

이번 ‘전주시민 완주에서 3일 살기’에 참여한 50+세대는 텃밭 가꾸기로 꾸준한 후속 활동을 이어가기로 했다. 완주군 경천면에 자리한 공동텃밭에 새벽마다 참여하여 비닐을 치는 작업부터 고추, 가지, 호박 등을 심고 물을 주는 작업까지 마무리하였다. 이후 참가자들이 자율적으로 4개의 조로 나누어 주중 주말 번갈아 가며 돌보기로 약속하였다.

부부가 함께 프로그램에 참석한 배기현(전주시 평화동)씨는 “3일 살아보기는 인기가 많아 경쟁이 치열했을 것이라 생각이 들어 합격통지를 받고 첫 출근하는 마음으로 시작했다. 모르는 것 투성이지만 배우면 된다는 농부의 느긋한 마음으로 교육을 마쳤고, 앞으로 2~3년간 더 철처한 준비과정을 거쳐 꼭 귀농에 성공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완주군 귀농귀촌지원센터 박우경 씨는 “전주에 살다가 무작정 남편을 따라 완주로 귀촌했는데, 센터에서 일하면서 내가 사는 완주의 매력을 날마다 깨닫고 있다. 이번 3일 살기를 진행하면서, 무작정의 귀농귀촌이 아닌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준비하는 분들의 열정이 느껴졌고, 그 열정이 완주의 매력을 알고 완주로 정착하는데 도움이 되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지영 도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 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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