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코인사태 이후 호남서 지지율 급락
민주당, 코인사태 이후 호남서 지지율 급락
  • 전형남 기자
  • 승인 2023.05.1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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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총선 공천심사 강화 전망

22대 총선을 앞두고 전북 등 호남권 민심이 심상치 않다는 지적이다.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김남국 의원의 코인투자 사태 등이 민심 이반의 직접적 이유가 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지난 2~4일 만18세 이상 1504명에게 조사한 결과(95% 신뢰수준, 오차범위 ±2.5%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광주·전라 지역의 민주당 지지율은 67.3%였다.

그러나 김 의원의 코인 투자 의혹 논란이 발생(5일)한 이후인 지난 8~12일 만18세 이상 2503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95% 신뢰수준, 오차범위 ±2.0%포인트)에서 56.7%로, 10.6%포인트나 하락했다.

이번 코인투자 사태가 젊은 층을 중심으로 민주당 이탈 현상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 정치권의 설명이다.

정치권은 특히 전북 등 호남에서 민주당에 대한 민심 이반은 지난해부터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6·1 지방선거때 전북·광주·전남의 투표율은 50%에도 못미쳤으며 이재명 대표가 당선된 8·28 전당대회에서 전북의 경선 투표율은 34.0%에 불과했다.

이같은 수치는 ‘민주당 텃밭’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라는 것이 정치권내 중론이다.

전북 정치권 관계자는 18일 전북 민심과 관련, “선거는 상대적 이라는 특징을 갖고 있어 22대 총선 결과를 예단할 수는 없지만 민주당에 대한 민심이 과거와는 크게 다르다”고 말했다.

차기 전북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 현역 교체 여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것도 전북에서 민주당 지지율 하락과 무관하지 않다는 시각이다.

민주당 소속 전직의원은 “도민 상당수가 민주당이 마음에 들지 않지만 그렇다고 국민의힘을 찍을수도 없는 심정인 것 같다”면서 “결국 도민들의 이같은 생각이 민주당 현역교체 바람으로 이어지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민주당 중앙당 관계자도 최근 호남 현역의원 교체 여론조사 결과를 언급하고 “민주당에 대한 실망감이 현역 교체 명분으로 이어지는 것 같다”며 “민주당의 성지인 호남 민심을 보듬기 위해서는 현역 교체가 일정부분 이뤄져야 할 것이다”고 밝혔다.

지난 17대 총선부터 전북지역 현역의원의 교체 비율이 60~70%로 이를 정도로 민심은 현역 물갈이에 맞춰져 왔다. 민주당 일각에서 22대 총선 공천 방식의 변화를 주장하고 있는 것도 전북 등 호남지역에서 불고 있는 현역의원 교체 민심에 따른 것이다.

민주당 중앙당 실무 당직자는 22대 총선 특별당규에 대해 “현역 중심으로 이뤄진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민주당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일정부분 현역 의원 물갈이 필요한데 결과가 어떨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 총선 후보검증위와 공관위가 현역 교체의 가이드 라인을 정해 현역 의원들의 공천배제와 586 의원 중심의 불출마 권유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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