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대사습놀이 축하공연 ‘축제로세, 축제여’
전주대사습놀이 축하공연 ‘축제로세, 축제여’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3.05.1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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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팽한 긴장감은 잠시 내려두고, 전통문화의 멋을 즐기자

 경연에 임하는 팽팽한 긴장감은 잠시 내려두고, 전통문화예술의 멋과 풍류에 빠져보자.

 전주시와 (사)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이사장 송재영)가 주최하고, 전주대사습놀이조직위원회, (주)문화방송, 전주MBC가 주관하는 ‘2023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가 19일 무용 일반부 예선으로 올해의 레이스를 시작하는 가운데 전통문화의 멋을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축하공연이 대사습 기간 내내 펼쳐져 눈길을 끈다. 19일 오후 7시 전주시청 광장에서 전야제 공연을 시작으로, 26일과 27일, 6월 1일과 6월 3일 전주대사습청에서는 제49회 전주대사습놀이를 축하하는 ‘축제로세, 축제여’공연이 이어진다. 평생 국악 외길을 묵묵히 걸어온 당대 최고의 명인과 그 명맥을 이어오는 신진 국악 세대들, 국악을 즐길 줄 아는 동호회와 외국인까지 전통과 창작을 넘나들며 꾸미는 무대다.

 19일에는 국악계 최고봉이라 할 수 있는 명인과 대중가수의 무대를 한 그릇에 담아낸 ‘굿이로세’ 무대로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1부에서는 2013년 한국민속예술축제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강병식 명인의 줄타기를 시작으로, 조통달 명창이 판소리 수궁가를 선보인다. 또 최창덕(우봉 이매방 춤 서울전수관 관장) 명무의 살풀이춤을 비롯해 가야금병창, 경기민요, 소고춤, 기악합주 등 천하명인들의 무대가 이어진다.

 2부는 조금 더 대중적인 무대로 한 걸음 다가간다. 채향순 (사)세종전통예술진흥원 이사장의 푸너리춤과 이호연 (사)한국의소리숨 이사장의 경기민요로 무게 중심을 잡고, 영화 휘모리의 주인공 김정민 명창이 국악가요를 부른다. 가수 김태연, 신승태는 신나는 트로트 무대를 선사하며, 김학용 명창도 갓을 벗고 열정의 무대를 꾸민다.

 26일 오후 7시에는 대사습놀이 장원자 중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노세, 젊어놀아’ 무대가 구성된다. 판소리 정새하, 편소영, 정진성, 가야금병창 이정아, 기악 김소리, 한량무 박현준, 살풀이춤 한성민, 소고춤 이승룡, 경기민요 강산, 이소정 등 젊은 예인이 우리의 것을 가지고 푸지게 놀아 본다.

 27일 오후 7시에는 전통국악을 바탕으로 창작무대를 만드는데 주저함이 없는 예술단체들의 무대 ‘젊음, 창작 그 무한대를 넘다!’가 이어진다. 권용상무용단, (사)영남판소리보존회, 효산무용단, 전북발레시어터, 문화포럼나니레, 발광엔터테인먼트, 흙소리타악공화국 등이 국악, 무용, 택견, 판굿 등 신명나는 무대로 주체할 수 없는 끼를 발산한다.

 6월 1일에는 전통예술을 사랑하는 일반인과 외국인들이 출연하는 ‘팔도 귀 명창 한마당’이 펼쳐지고, 6월 3일에는 김일구, 이호연, 김수연, 주운숙, 이난초, 강정열, 강정숙, 김무길, 정명숙, 채상묵 등 역대 대사습 장원자이며 이제는 전설인 주인공들이 무대에 올라 역사의 증언자로 전주대사습 축제의 무대에 또 하나의 전설을 쓴다.

 류영수 제49회 전주대사습놀이전국대회 예술감독은 “전주대사습놀이와 전주를 찾아주신 분들이 전통문화예술을 향유하고 오래도록 기억에 남알 수 있도록 다양하고 품격 있는 공연들을 준비했다”면서 “걸음마다 풍겨오는 전주의 향기와 골목골목마다 펼쳐지는 한옥의 정겨움, 그리고 한옥 담장 위로 넘실대는 우리의 소리와 춤사위가 여러분의 오감을 만족시키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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