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22대 총선 청년 우대 ‘생색내기용’
민주당 22대 총선 청년 우대 ‘생색내기용’
  • 전형남 기자
  • 승인 2023.05.11 2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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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40대 총선후보 5명 불과
전북 정치 노쇠화 심화될 전망
전북 40대 총선후보 5명에 불과하고 청년후보 혜택은 고종윤, 전수미 변호사등 단 2명
민주당 경선 특징 등으로 40대 국회 입성 더욱 힘들어진다.

더불어민주당이 22대 총선에서 청년등 젊은 층의 정치참여 기회 확대를 주장하고 약속했지만 현실과는 동떨어져 있다는 지적이다.

22대 국회의원 선출을 위한 특별당규는 만 45세 이하의 청년후보의 경선 참여 보장과 단수공천 과정에서 우대를 규정하고 있다.

만 45세 이하 청년후보가 공천심사 적합도 조사에서 2위 후보 보다 10%포인트 앞설 경우 단수 공천을 받을 수 있다. 현재는 1·2위 후보 간 격차가 20%포인트 이상 날 경우에만 단수 공천이 가능하다.

그러나 22대 총선을 앞둔 전북 정치의 현실을 생각하면 말 그대로 민주당의 총선 특별당규가 ‘생색내기’에 불과함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22대 총선을 앞두고 전북 10개 국회의원 선거구에 출마한 40대 입지자는 단 5명에 불과하다.

익산갑 고상진 익산발전연구원장을 비롯 전주 을 고종윤 변호사, 이덕춘 변호사, 군산의 전수미 변호사, 완주·진안·무주·장수의 두세훈 변호사다.

40대의 후보군중 민주당이 경선 참여를 원칙으로 한 만 45세 이하의 청년 입지자는 전주을 고종윤, 군산의 전수미 변호사 단 2명이다.

이들중 고종윤 변호사는 민주당 현역이 없는 무주공산 지역 이라는 점에서 청년후보의 경선 참여 원칙이 경쟁력 확보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전수미 변호사는 현역과 경쟁해야 한다.

권리당원과 모바일 안심번호 선거인단으로 진행되는 민주당 경선에서 정치신인이 현역을 상대로 승리한다는 것 자체가 기적에 가깝다는 것이 정치권내 중론이다.

나머지 3명의 입지나는 선거출마 경험 등으로 정치 신인들에게 부여하는 가산점도 받을 수 없다.

선거 출마 경력 때문에 정부 부처의 차관, 1급 이상, 청와대 출신 등 고위 공직자들이 받는 정치신인 가산점 조차 받을 수 없게됐다.

지난 6·1 지방선거에 출마했던 모 인사는 정치신인 가산점 제도와 관련, “고위 공직자 출신의 경우 빈번히 언론에 노출되고 인적 네트워크와 유권자들이 받아들이는 강도는 일반인들과 다르다.”라며 “민주당의 정치신인 가산점 제도가 형평성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청년 후보의 총선 경쟁력에 대해 “사회적 경험이 적은 만큼 지역내 인지도와 지지도가 낮을 수밖에 없다.”라며 “선거 출마 경력은 경쟁력 확보에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수 있고 결과적으로 젊은층의 정치참여 기회를 높여주는 효과가 있다.”라고 말했다.

정치권은 특히 민주당의 젊은 층에 대한 생색내기에 불과한 정책은 결국 민주당을 늙은 정당으로 만드는 결과를 낳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실제 민주당 소속 전북 지역구 의원 8명 모두 586세대로 50대 중반부터 60대 중반의 연령으로 채워졌다.

현재 전북 총선 구도라면 22대 총선에서 40대의 젊은 정치인 출현을 기대하기 쉽지 않아 전북 정치의 노쇠화는 더욱 심각해 질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 소속 전직 의원은 “과거에는 전북 정치가 40대 부터 50대, 60대 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포진되 있어 역동성과 안정감이 있었다.”라며 “민주당이 상향식 공천제를 도입하면서 젊은 청년 정치인들의 설 자리가 좁아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을 비롯 정세균 전 총리도 40대 초반의 나이로 국회에 등원했으며 4선의 장영달 전의원, 김관영 도지사, 이춘석 전 사무총장도 첫 뺏지를 40대에 달았다.

현직 국회의원인 민주당 한병도 의원과 김성주, 김윤덕 의원 등도 40대 젊은 나이로 여의도 입성에 성공했다.

서울=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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