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새만금벨트 선거구’ 조정 급부상
전북 ‘새만금벨트 선거구’ 조정 급부상
  • 전형남 기자
  • 승인 2023.05.09 20: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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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19일 중앙선관위 토론회서 제기 방침

4년마다 국회의원 선거구 조정의 악몽이 재연되고 있는 민주당 중심의 전북 정치권이 조만간 현행대로 10석 유지를 대외적으로 공표할 예정이다. 이는 전북 정치권 내에서 새만금벨트(군산·김제·부안) 선거구 조정안이 급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국회의원 선거구 조정위원회는 오는 19일 전주에서 선거구 획정 관련 토론회를 열어 민주당, 국민의힘 등 정치권과 학계 입장을 청취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민주당측은 인구감소에 따른 농어촌 도시 소멸위기와 지역간 균형발전 차원에서 전북 10석 유지의 필요성을 강력히 주장할 방침이다.

22대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측이 공식적인 자리에서 공개적으로 처음으로 전북 국회의원 선거구 10석 유지를 천명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측은 이날 전북 선거구 10석 유지를 위한 선거구 재조정은 현행 선거법으로 충분히 이뤄질수 있고 전북 내부에서 진행할 수 있음을 분명히 밝힌다는 것이다.

특히 이날 국회의원 선거구 인구 하한선에 미달되는 선거구 재조정 과정에서 민주당측은 새만금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새만금벨트 선거구 획정’의 필요성을 강조할 계획이다.

22대 국회의원 선거구 인구 하한선에 미달되는 김제·부안 선거구를 군산과 통합해 군산·김제·부안갑, 군산·김제·부안을 선거구로 조정한다는 것이다.

전북 선거구 획정 결과에 따라 새만금 소유권을 둘러싼 자치단체장간 분쟁부터 사업 추진에 따른 법적문제 해결에 새로운 돌파구가 마련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치권 관계자는 “새만금 지역에 인접해 있는 군산·김제·부안을 하나의 선거구로 묶는 것은 향후 새만금 중심의 전북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전북 입장에서 10석 선거구도 유지하고 새만금사업 추진에 힘을 붙일 수 있는 1석2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김관영 전북도지사와 한병도 민주당 도당위원장이 새만금벨트 중심의 선거구 획정을 반기는 이유도 새만금사업의 성공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또 군산이 지역구인 신영대 의원과 김제·부안의 이원택 의원도 새만금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새만금벨트 선거구 획정에 긍정적 입장을 표명했다.

김 지사는 지난달 전북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에 관심을 표명하고 “전북 현안사업 해결을 위해서는 지역구 의석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새만금사업 추진을 위해 군산·김제·부안 선거구 획정은 현실적이고 명분도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정치권은 민주당측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최의 공식 토론회에서 전북 10개 선거구 유지를 공론화 하면서 단순 인구비례만으로 전북 선거구 축소를 주장론에 쐐기를 박는 효과를 가져 올 것으로 분석했다.

최근 국회 정개특위 내부에서 선거구 획정 문제를 정치개혁으로 포장해 전북 국회의원 10석을 8석으로 줄이고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도입해 전북 몫으로 1석을 할애하는 의견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 정치권내 일부 인사들도 이같은 의견에 동조하는 자세여서 빈축을 사고 있다.

서울=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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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ㄹㅇㄹ 2023-05-09 21:18:40
10석 지켜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