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지구를 지킬래요 03-‘불을 꺼 주세요’…지구의 날을 기념하는 우리들의 자세
우리가 지구를 지킬래요 03-‘불을 꺼 주세요’…지구의 날을 기념하는 우리들의 자세
  • 진영란 진안초 교사
  • 승인 2023.05.03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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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세계 책의 날 ‘환경 그림책을 읽어요’

 “선생님, 세계 책의 날 주간에 환경을 주제로 지구의 날이랑 콜라보 하면 어때요?”

 도서 업무를 맡고 있는 옆반 선생님과 작당모의를 했다. 도서관 주간과 환경 주간을 결합해서 ‘환경’을 주제로 도서관 행사를 하기로 했다.

 아이들이 많이 다니는 중앙 현관과 2층 음수대 앞에 ‘환경’ 그림책을 전시했다. 그림책을 읽고, 따라 쓰고 싶은 문장을 써서 게시했는데 아이들의 반응이 무척 뜨겁다. “숲을 아끼고 사랑 해야 돼. 왜냐고? 나무를 잘라서 도시를 만들잖아. 그런데도 나무는 맑은 공기를 내어 주잖아. 그러니까 숲을 아끼자.”

 어른이나 선생님이 말로 했으면 잔소리로 알아들었을 텐데, 자신들이 직접 읽고, 따라 쓴 문장의 무게가 다르게 느껴진다.
 

 2. 지구의 날 ‘불을 꺼 주세요’ 

 4월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우리 지구별반에서는 ‘불을 끄고 별을 켜라!’ 행사에 참여하기로 했다. 마침 탄소중립 실천 앱 ‘기후 행동 1.5’에서도 챌린지가 있어서 이번에는 각 가정에 미리 안내해 반 아이들이 모두 참여하도록 독려했다.

 8시가 되자마자 불을 끄고 별을 켠 지구별반 친구들의 인증사진들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촛불을 켜고, ‘전기를 아끼면 북극곰이 살아요’를 읽는 멋진 친구들도 있었다.
 

 3. 나도 지구를 구할 수 있어요!

 “선생님! 우리 가족은 8시 되자마자 불을 끄고, 모여서 책을 읽었어요. 우리가 전기를 아끼면 발전소를 적게 돌리고, 그러면 온실가스가 줄어들고, 지구가 조금만 더워져서 빙하가 안 녹고, 그래서 북극곰이 살 수 있는 거래요.”

 책을 열심히 읽고, 소등 행사에 참여한 시아가 학교에 오자마자 나에게 달려와 자랑스럽게 이야기한다.

 4월 22일 53번째 지구의 날을 자랑스럽게 보낸 우리 지구별반 친구들의 마음 속에도 지구를 생각하는 작은 별 하나가 빛나고 있다.

 

 진영란 진안초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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