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을 보내며
4월을 보내며
  • 고재찬 성원기술개발 회장
  • 승인 2023.04.27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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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찬 군산대 산학협력단 교수<br>
고재찬 성원기술개발 회장

싱그러운 봄인데 황사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고 날씨마저 봄 가뭄이 심하여 농사일도 걱정이다. 심한 일교차로 인하여 많은 분이 감기로 고생이지만 그래도 봄인지라 아름답게 꽃도 피고 갓 피어난 연록의 나뭇잎이 온 산야에 물감을 뿌려놓은 듯 아름다운 이 강산, 어느덧 4월도 마지막을 향해 가고 있다. 어느덧 곡우를 지나면서 농사철이 시작되어 농부들이 풍년을 바라며 준비하는 손길이 바쁜 시기, 때를 따라 적당한 비도 내려 농사가 풍년으로 이어지기를 소망해 본다. 4월은 우리나라의 역사에 아주 중요한 날이 많은데 11일이 임시정부수립기념일이고, 19일은 4·19 혁명기념일이다.

먼저 우리나라 대한민국의 임시정부는 1919년의 3·1 운동에 기초하여 일본 제국의 우리나라 식민 통치를 부인하고 한반도 내외의 항일 독립운동을 주도하기 위한 목적으로 1919년 4월 11일 중국 상하이에 수립되었다. 윤봉길 의거의 지원과 한국광복군 조직 등 다방면으로 독립운동을 전개하였는데,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30년 가까이 활동하다가 1948년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됨으로써 그 임무를 다하고 해산하게 된다.

우리나라도 아닌 외국에다가 둥지를 틀고 독립운동을 지원하며 조국을 위해 목숨 바쳐가며 싸워 얻은 대한민국의 시작은 비록 분단된 상황이긴 하였지만 매우 고무적이었다고 생각한다. 제헌국회가 개원될 때 기도로 시작하고 겸손한 자세로 출발하였다. 새 정부는 민주주의를 근간으로 하였고 한미방호조약이라는 특별한 약속을 받아낸 공은 인정해야 한다. 하지만 일제 잔재 친일파에 대한 청산이 미흡하였고 3·15 부정선거라는 악수를 두고 결국 무너지게 된 것이다.

4·19는 1960년 3월 15일에 실시된 대통령과 부통령 선거에서 자유당 정권이 이기붕을 부통령으로 당선시키기 위한 개표조작을 하자, 이에 반발하여 부정선거 무효와 재선거를 주장하는 학생들의 시위에 대규모의 시민들이 참여하며 전국적으로 확대된 반독재투쟁이자 혁명이다. 마산 의거에 참여하였던 김주열이 실종되었다가 27일 만에 왼쪽 눈에 최루탄이 박힌 채 마산 앞바다에서 떠오른 내용이 보도되면서 시위가 전국적으로 퍼지게 되었고, 결국 4.26일 대통령이 물러나고 새 헌법에 따라 새 정부가 출범하게 되는 우리나라의 민주주의가 새로운 전기를 맞는 대한민국 국민이 피 흘려 얻은 민주주의의 승리인 것이다.

어떠한 현상을 볼 때의 시각이 긍정적인가 아니면 부정적인가에 따라 그 결과도 달라지는 경우가 많다. 사람의 걱정 대부분이 일어나지 않거나 일어나더라도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닌 경우가 많다. 우리가 하는 걱정의 96%는 하지 않아도 되는 걱정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말 한마디로 천 냥 빚도 갚을 수 있다. 격랑의 시대 모든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하자. 이 또한 지나갈 것이기 때문이다. 인간만사 새옹지마라는 말도 있고 재앙이 오히려 복이 된다는 전화위복도 있다.

에른스트 블로흐는 ‘희망의 원리’에서 ‘희망은 현재의 한계와 장애들을 넘어서는 힘으로 발휘되면서, 현재를 넘어서 미래로 나아가게끔 한다. 이렇게 희망은 사람들이 살아가는 곳에서 항상 삶의 원천으로서, 삶의 활력으로서 자리하고 있다는 말이 일리가 있다는 생각이다.

어찌 보면 하루라도 마음 편히 살고 싶은 소박한 바람인지도 모른다. 내일 일은 알 수 없기에 그래도 희망을 품고 뚜벅뚜벅 오늘에 최선을 다하며 살아가는 게 대부분 백성의 삶이고 바로 그것이 이 나라의 근간이다. 가슴 졸이며 오늘을 살아가고 있으면서도 희망을 놓지 않는 것은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룰 것이라는 기대와 오늘보다 내일이 나아질 것이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4월을 보내며, 우리에게 꿈과 희망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모두 함께 어울려 춤추며 노래하는 모습, 사랑하는 대한민국 희망의 나라 조국의 앞날에 기분 좋은 일, 밝은 그리고 아름다운 소식이 넘쳤으면 좋겠다. 이 나라는 선열들이 이국에서 독립운동하며 피 흘리며 쟁취한 나라이기 때문이다. 4.19 목숨 바쳐 지켜낸 민주주의이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살아가야 한다. 힘들고 어렵더라도 내일에 기대와 희망을 품고 살아가는 대한민국 국민이 우리의 힘이다. 우리는 나라 사랑하는 마음을 한가득 가슴속 깊이 간직하고 나라와 민족을 위하여 안녕과 평화 그리고 내일을 위하여 마음을 함께 모두였으면 좋겠다.

고재찬<성원기술개발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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