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태 마스터스 대회 성공 개최를 기원하며
아태 마스터스 대회 성공 개최를 기원하며
  • 박지원 법무법인 다지원 대표변호사
  • 승인 2023.04.25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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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활체육인들의 올림픽’으로 불리는 마스터스 대회가 오는 5월 전라북도 일원에서 개최된다. ‘마스터스 대회’는 아직 우리나라에서 널리 알려지지 않은 개념이지만, 일정 연령(25~35세) 이상만 되면 성별, 인종, 종교 등에 관련 없이 은퇴 선수는 물론 생활체육인들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국제종합생활체육대회를 의미한다.

 흔히 아는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 선수권대회 등은 소위 ‘엘리트’ 대회로서 국가대표로 선발된 선수들만 참가하는 반면, 마스터스 대회는 은퇴한 선수와 아마추어 동호인 등 생활체육인들이 개인 자격으로 참가 여부를 결정한다. 대회에 수반되는 제반 경비도 국가가 아니라 개인이 부담하고, 성적이나 국위선양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적 차원에서 즐거움과 사적 교류를 추구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월드 마스터스 대회는 1985년 캐나다 토론토에서 처음 개최되었고, 4년마다 개최되어 현재 9회까지 치러졌는데, 이후 동계 대회와 대륙별 대회가 추가되었다. 이번 2023 전북 아시아·태평양 마스터스 대회는 2018 말레이시아 페낭에서의 1회 대회 이후로 2번째로 개최되는 아태 지역 대회이다.

 모든 스포츠 행사는 지역 브랜드 가치 제고와 문화관광 진흥 측면에서 마케팅 효과를 갖지만, 특히 마스터스 대회는 신규 투자 없이 기존의 공원이나 체육시설을 그대로 활용하기 때문에 비용이 적게 든다는 점, 참가자들이 동반자들과 함께 머무는 동안 숙박, 외식, 쇼핑, 관광 등으로 비용을 지출하기 때문에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 국제 행사로서 세계적인 홍보와 교류의 장이 된다는 점 등 많은 장점을 지녔다. 이 때문에 전라북도는 2019년에 대만과 태국, 몽골, 뉴질랜드 등 관심을 보이는 국가들을 물리치고 단독 후보로 유치신청을 하여 개최도시로 선정되었다.

 하지만 그 사이 모든 일이 순탄하게만 진행된 것은 아니다. 우선 코로나19로 인해 일본 간사이 월드마스터스 대회가 1년 연기되면서 흥행을 위해 2022년 전북 아태마스터스 대회도 1년 순연되었다. 또, 유치 신청 당시의 계획과 비교하여 총사업비, 특히 지방비의 규모가 몇 년 사이 훌쩍 늘어남에 따라, 저비용 고효율의 비교 선례가 된 말레이시아 페낭의 제1회 대회와 견주어 볼 때 당초 목표와 달리 오히려 저효율 고비용의 대회로 전락하는 것 아닌가 하는 지적도 빗발쳤다. 참가인원과 동반인원, 참가국 숫자 등도 당초 예정했던 기대 수치에 미치지 못하다보니, 등록마감기한도 연장하고 여행상품도 동원하며 해외 자매결연 도시들과 연계하는 등 조직위원회 차원에서 여러 노력을 분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초래되었다. 대회를 불과 며칠 앞둔 현재까지도 과연 숙박시설이 충분한지 등 실무적으로 우려가 제기되는 한편 이에 대한 대응책 마련도 분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규모 국제 행사를 유치한 경험이 많지 않은 우리 지역이니만큼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으리라 생각한다. 이번 경험을 통해 얻은 노하우와 네트워크가 앞으로 더 나은 국제행사를 치를 수 있는 자산이 될 것으로도 기대한다. 그래도 전국에서, 전 세계에서 손님들을 모셔놓고 하는 행사이니만큼 기왕이면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으면 하는 기대감 역시 인지상정일 것이다. 더구나 올해는 새만금에서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행사까지 열리지 않는가.

 도민들께도 5월 12일부터 20일까지 9일간 이어지는 행사에 관심을 부탁드린다. 13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개회식이, 20일 전라감영에서 폐회식이 예정돼 있다. 대회 홈페이지에 시군별, 종목별 경기일정과 장소가 소개되어 있고, 대회와 연계된 문화예술 행사도 20여 개 이상이니 참여 방법을 고민해보시기를 바란다.

 박지원<법무법인 다지원 대표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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