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의 힘
군산의 힘
  • 정준모 기자
  • 승인 2023.04.23 14:16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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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모 기자
정준모 기자

새만금 개발이 청사진이 아닌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새만금산업단지에 LG화학 등 국내외 굴지의 이차전지 관련 기업들이 속속 둥지를 트고 있다.

이차전지는 반도체, 디스플레이와 함께 21세기 부가가치가 높은 3대 전자 부품 소재로 손꼽힌다.

특히, 세계 각국의 친환경 정책을 지향하면서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생산과 판매를 확대하는 추세여서 전기차용 이차 전지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군산 새만금 산단이 이차전지 산업 핵심 기지로 자리매김하는 것은 시간문제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새만금 개발의 완성판인 인적·물류 기반 시설 구축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항만과 철도가 조성중이고 새만금 국제공항은 내년도 첫 삽을 뜬다.

흔히 새만금 하면 군산을 떠올린다. 어느 누구 할 것 없이 한결같이 향후 뻗어나갈 도시는 군산밖에 없다는 데 공감한다.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품은 군산의 현주소다.

그러나 세상사가 뜻대로만 되는 것은 아니다.

나무에 무수하게 주렁주렁 걸린 대추도 저절로 붉어질 리 없다는 시구처럼 많은 시련과 풍파를 이겨내야 한다. 분명히 새만금에 희망과 미래의 씨앗이 뿌려졌다. 그리고 그 씨앗이 열매를 맺기까지는 군산의 몫이다.

이렇게 말하면 논리의 비약일까.

일제 강점기, 우리 농민들은 뼈 빠지게 지은 농산물을 일본에 뺏기고 반출되는 아픔을 겪었다. 비극적인 역사를 매우 잘 알고 흔적이 존재하는 곳이 군산이다.

군산에서는 지난 2013년부터 전역에 즐비한 근대 문화유산을 무대로 ‘군산시간여행축제’가 열린다. 수탈의 역사 속 군산 사람들의 항거와 저항을 기억하고 이를 교훈 삼아 새로운 미래를 열자는 취지가 담겨 있다.

돌이켜보면 군산은 글로벌 금융위기, GM대우 군산공장 철수,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군산공장 가동 중단 등 힘든 고비를 잘 넘겨왔다.

이게 바로 군산의 힘이다.

줄탁동시(茁啄同時)’.

알속 병아리가 태어나려면 안에서 스스로 쪼아야 하고 어미닭 역시 쪼아줘야 한다는 말이다.

한마디로 합심해야 결실을 거둘 수 있다는 얘기다.

작금의 군산에 절실하게 다가오는 사자성어가 아닐까. 새만금이란 굴러온 복을 발로 차버리는 우(愚)를 경계한다.

군산=정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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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응원해 2023-04-24 14:38:48
새만금은 대한민국의 희망이 될것입니다. 중앙정부와 함께 도민이 똘똘뭉쳐 함께 성공 시킵시다.
CNN에서 가장 저평가된 관광지로 언급된 천혜의. 비경 고군산 군도와 함께 전 세계에서 모여드는 곳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군산아저씨 2023-04-23 18:24:53
고소 고발왕이 많은 군산은 이걸로 망할걸 ㅋㅋㅋㅋ
왜 이런넘들을 가만 내버려두는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