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표·진묵·탄허, 선사들의 고매한 정신세계에서 찾은 전라정신의 원형
진표·진묵·탄허, 선사들의 고매한 정신세계에서 찾은 전라정신의 원형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3.04.19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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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라정신연구원(이사장 김동수, 원장 김인술)은 17일 김제시청 대강당에서 ‘넉넉하고 유순한 ‘들판정신’ 김제 만경문화 원류(源流) 찾기 - 진표·진묵·탄허 정신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김제시와 김제문화원, 대한불교조계종 금산사 후원으로 열린 이날 세미나는 전일환 前 전주대부총을 좌장으로 김방룡 충남대 교수의 ‘미륵정신과 진표, 진묵’, 안후상 노령역사문화연구원 원장의 ‘普天敎의 민족운동과 金堤, 그리고 金洪奎 父子’, 신정일 문화사학자의 ‘금산사의 진표 율사와 깨달음의 길’ 등의 주제발표가 이뤄졌다.

 김방룡 교수는 “김제·만경의 정체성은 농경문화와 해양문화로, 만경현에 소속되었던 고군산도 지역에 주목해야 한다”며 “진표가 ‘송고송전’에 수록된 점은 고군산도가 중국과의 중요한 해상로 거점이었다는 사실과 관련이 있으므로, 고군산도의 역사는 진표와 관련성을 부각시켜야 하며, 미륵불과 석가모니 후신불로 추앙되는 진표·진묵과 관련된 지역을 불교의 성지순례 코스로 개발해 동북아시아의 대표적인 성지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안후상 원장은 “탄허는 후천개벽설의 원리적 근거이자 보천교 예언 원리인 김일부의 정역과 상수역학을 공부하여 유불선(儒彿仙) 3교의 회통을 중시했고, 한국이 세계의 중심이 된다는 간방사상(艮方思想)을 설파한 것은 보천교의 영향이다”면서 “김제는 정읍과 함께 전국 유일의 민중종교, 민족종교의 성지라는 종교사상적 정체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동수 이사장은 “선사들의 고매한 정신세계야말로 오늘 우리가 추구하고 있는 전라정신의 원형이요 더 나아가서는 배달민족으로서의 한국적 정신의 원류이다”면서 “선현들의 정신을 재조명하는 토론회가 지속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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