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컨퍼런스 2023’, 오늘과 다른 내일의 영화
‘전주컨퍼런스 2023’, 오늘과 다른 내일의 영화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3.04.1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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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6개 세션 통해 독립·예술영화 정책, 교육, IP, 제작 시스템과 영화제까지 두루 살펴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공동집행위원장 민성욱·정준호)가 영화산업의 급격한 변화 속에서 독립·예술영화의 오늘을 마주하고 미래를 꿈꾸는 ‘전주컨퍼런스 2023’(공동기획 전주국제영화제, 타임앤스페이스)의 상세 내용과 게스트를 공개했다.

 ‘오늘과 다른 내일, 영화의 확장을 꿈꾸다’라는 제목으로 30일부터 5월 1일까지 전주 중부비전센터에서 열리는 전주컨퍼런스는 국내외 영화와 영화제 관계자는 물론, 영상미디어 산업의 핵심 플레이어들을 초청해 독립·예술영화의 오늘과 내일을 다각도로 살피는 자리다.

 30일에는 한국 영화의 핵심 관계자들이 참여한다.

 첫 번째 세션인 ‘공공 자본과 독립영화’에서는 한국 독립·예술영화 투자제작에 결정적인 영향력을 발휘해온 공공 지원 정책을 점검하고, 영화산업의 변화에 발맞춰 개선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를 살핀다. 장영엽 씨네21 대표가 모더레이터로 나서며, 박기용 영화진흥위원장, 민세희 경기콘텐츠진흥원장, 민성욱 전주국제영화제 위원장이 대안을 이야기한다.

 두 번째 세션 ‘공공 자본과 영화학교’(공동주최 한국영화아카데미)는 1984년 창립해 올해 창립 40주년을 맞은 한국영화아카데미(KAFA)의 역사를 돌아보고 공공 기관이 영화 교육 부문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를 재점검하는 자리다. 한국 영화계를 이끈 대표 인력을 배출하던 과거와 달리 산업과의 연결 고리가 느슨해진 이유를 살피고, 산학 협력 프로그램 등 외부와 적극적으로 연대하며 찾을 수 있는 개선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국영화아카데미 출신이자 교수를 역임한 홍지영 감독이 모더레이터로 나서고, 조근식 한국영화아카데미 원장과 영화 ‘아워바디’의 한가람 감독이 각각 교육자이자 운영자, 학생 입장에서, 김희전 바른손씨앤씨 프로듀서가 산학 협력의 경험과 새로운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세 번째 세션 ‘영화, IP 유니버스에 뛰어들다’는 창작의 출발점이라 할 수 있는 원천의 이야기, IP에 대해 이야기하는 자리다. IP 분야의 전문가들이 나서는 이번 세션은 강연과 질의응답으로 이어지는 케이스 스터디로, 원천 소스로서의 독립영화의 가능성과 IP 산업에서 갈수록 부각되고 있는 ‘세계관’의 중요성, 창작자와 제작자들이 알아두어야 할 IP의 사업화 방식 등을 다룬다.

 해당 세션에는 단편영화를 시리즈화한 넷플릭스 ‘고요의 바다’ 조영욱 프로듀서, 지난해부터 칸시리즈에서 ‘코리아 포커스’를 기획, 진행하고 있는 서니 김 칸시리즈 한국대표, 다양한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는 스튜디오웨이브 이찬호 대표가 참석할 예정이다.

 5월 1일 전주컨퍼런스 둘째 날은 전주시네마프로젝트 10주년을 기념하는 세션으로 구성됐다. 네 번재 세션 ‘전주시네마프로젝트 10년, 변화가 필요한 때’는 올해 10년을 맞은 전주시네마프로젝트의 지난 역사를 종합하고, 개선책을 모색하는 시간이다.

 박태준 전주프로젝트 총괄 프로듀서의 진행으로 전주시네마프로젝트를 기획·운영한 장병원 전 전주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현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수석 프로그래머)와 다큐멘터리 전문가인 스토리온 김옥영 대표, 그리고 봄내필름을 통해 ‘겨울밤에(2020, 연출)’와 ‘초행(2017, 프로듀서)’, ‘정말 먼 곳(2021, 프로듀서)’를 전주시네마프로젝트로 선보인 장우진 감독 겸 제작자가 함께 자리한다.

 이어지는 라운드테이블은 전주시네마프로젝트와 함께한 국내외 감독들이 모여 독립·예술영화를 만드는 일의 기쁨과 슬픔을 나누는 시간이다. ‘초행’의 김대환 감독과 ‘겨울밤에’ 장우진 감독, ‘이사도라의 아이들’(2019)을 만든 다미앙 매니블, ‘아웃사이드 노이즈’(2021)의 테드 펜트, ‘삼사라’(2023)의 로이스 파티뇨 감독이 ‘자본의 예술’이라고도 할 수 있는 영화를 독립적으로, 예술적으로, 실험적으로 만드는 일의 어려움과 그럼에도 창작자로서 놓을 수 없는 창작의 매력에 대해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나눈다.

 마지막으로 ‘엔데믹 시대, 영화제의 역할’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고사 위기에 이른 독립·예술·실험영화계를 위해 영화제가 해야 할 역할은 무엇일지를 논의하는 자리다. 로카르노국제영화제 한국 담당 선정위원인 스테판 이반치치, 산세바스티안국제영화제 프로그램 선정위원 빅토르 이리아르떼, 선댄스영화제 프로그래머 애시 호일리, 피아국제영화제 국제교류 담당 구보타 유리가 새로운 영화를 소개하는 장으로서의 역할만이 아니라 투자제작과 교육, 제작지원과 배급 등을 위해 영화제가 할 몫은 없을지, 함께 모여 머리를 맞댄다.

 문성경 전주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는 “독립·예술영화 창작자와 제작자, 영화제, 정책 담당자 등 다방면의 영화산업 관계자가 함께할 전주컨퍼런스가 독립·예술영화의 내일을 꿈꾸고 확장을 희망할 수 있는 발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포부를 전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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