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전북도민일보 CVO 2주차> 유종일 원장의 ‘인공지능과 기후변화의 시대, 한국경제의 대응’
<2023 전북도민일보 CVO 2주차> 유종일 원장의 ‘인공지능과 기후변화의 시대, 한국경제의 대응’
  • 양병웅 기자
  • 승인 2023.04.02 15: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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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종일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장
2023 전북도민일보 비전창조아카데미 CVO 강의가 열린 지난달 30일 전주그랜스힐스턴 호텔에서 유종일(KDI) 국제정책대학원장이 '인공지능과 기후변화의 시대, 한국경제의 대응'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이원철 기자
2023 전북도민일보 비전창조아카데미 CVO 강의가 열린 지난달 30일 전주그랜스힐스턴 호텔에서 유종일(KDI) 국제정책대학원장이 '인공지능과 기후변화의 시대, 한국경제의 대응'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이원철 기자

“인공지능(AI) 시대에서 사람은 도구가 아닌 목표가 돼야 하며, 지속적인 기술의 발전과 변화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이 요구됩니다.”

전북도민일보 제8기 비전창조아카데미(CVO) 2주차 강의가 지난달 30일 전주시 그랜드힐스턴 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강사로 나선 유종일 KDI 국제정책대학원장은 ‘인공지능과 기후변화의 시대, 한국경제의 대응’이라는 주제로 사면초가에 놓인 한국경제가 나아가야 할 돌파 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유 원장은 “한국 경제가 지식·데이터 기반 경제로 본격 전환해야 할 시기”라면서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공공정책도 과학적 분석과 평가에 기반해 창의적으로 설계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유 원장은 AI를 잘 활용하는 사람들이 두터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 교육이 바뀔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유 원장은 AI 시대에 필요한 교육 키워드로 역량중심 교육과 책임 교육을 꼽았다.

그는 “역량중심 교육을 위해서는 단순히 시험을 잘 보는 능력이 아닌 문해력과 수리능력, 비판적·창의적 사고능력 등 기본적인 역량을 키워 주는 교육을 해야 한다”며 “역량 테스트에 있어서도 학교가 아닌 나라가 궁극적으로 책임지는 책임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학생들이 학교 생활에 어려움을 느낄 경우 학업적인 부분을 넘어 가정환경이나 교우관계까지도 살피는 촘촘하고 세밀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유 원장은 “최근 챗GPT가 열풍을 넘어 광풍 흐름을 보이면서 출시 두 달 만에 가입자 수 3억 명, 월 이용자수는 1억 명을 달성했다”면서 “국내에서도 3명 중 1명 이상이 챗GPT를 사용해 봤다는 조사도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챗GPT는 미국 OpenAI사가 개발한 대화형 인공지능 챗봇으로, 사전 훈련된 자연어 처리 모델 기반의 생성형 인공지능 서비스를 말한다.

다만, 유 원장은 챗GPT를 교육 현장에서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여부는 고민거리라고 전했다.

개인정보 보호와 데이터 진위 여부, 알고리즘의 편향성 등 여러 문제들이 상충해서다. 챗GPT의 활용과 악용이란 갈림길에서 유 원장은 ‘활용’을 택했다.

유 원장은 “챗GPT를 활용하는 도구로 사용해야지 못 쓰게 해서는 안 된다”며 “과거 계산기가 처음 보급됐을 때도 비슷한 사회적 대립이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복잡한 계산은 컴퓨터에게 맡기고 사람은 더 창의적인 일을 해나가는 효율적인 구조를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교육에서도 활용 능력을 가르치되 본인의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가르쳐야 한다는 게 유 원장의 견해다.

유 원장은 “지구 온난화와 서식지 파괴, 바이러스 등 인간이 저지른 잘못으로 6번째 대멸종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짧은 기간 안에 한국을 비롯한 모든 국가가 탄소 기반 문명에서 벗어나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유 원장은 그러면서 “친환경(탈탄소) 녹색 성장으로 전기 생산은 100% 청정 재생 가능 자원에 맡기고 에너지·교통 등 인프라를 여기에 맞춰 고치며 친환경기술 개발에 연구비를 집중 투자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끝으로 유 원장은 유 원장은 “국제질서에서 일방주의보다는 다자주의를 해야 하고 평화를 우선 원칙하는 등 전략적 유연성이 필요하다”며 “또한 사람이 도구가 아닌 목표가 되는 경제발전을 이뤄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종일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장 CVO 강의
유종일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장 CVO 강의

유 원장은 그러면서 “디지털, 데이터 경제는 특정 분야가 아니라 전 생활과 경제활동에 적용되는 만큼 선제적이고 총체적인 변화가 있어야 한다”며 “자기주도학습, 역량중심교육, 국가책임교육 등 AI시대에 맞는 교육정책이 근복적으로 개혁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양병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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