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근 기자, 한국학 호남진흥원 저술 지원 대상 선정작 ‘호남문화 인문여행’ 발간
이종근 기자, 한국학 호남진흥원 저술 지원 대상 선정작 ‘호남문화 인문여행’ 발간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3.03.29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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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근 기자의 ‘호남문화 인문여행’

 지금도 몇백 년 전 쓰인 고전을 읽으며 감동을 받는 것은 그 안에서 시대를 초월해 면면히 흐르는 삶의 보편성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간에 대한 학문이라는 뜻의 인문학(人文學)은 더 멋진 삶의 여행을 위해 채워가는 공부다.

 이종근 새전북신문 기자가 30여 년 동안 기자로, 작가로 활동하면서 공부한 내용을 ‘호남문화 인문여행(비매품)’에 담았다.‘2022 한국학 호남진흥원’의 저술 지원 대상에 선정돼 빛을 본 책이다.

 이 기자는 한국학 또는 호남학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호남과 관련 한자로 기록된 산문 등을 최초로 풀어써 설명함은 물론 전통문화 부분을 아주 쉬운 문장으로 썼다. 이정직의 ‘농악’ 시를 찾고, 송세림의 어면순에 ‘거시기’란 말이 처음으로 나왔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전주 콩나물 역사, 임실 가랏수시, 전주 승금정의 문학 작품 등 99% 대부분의 원고가 오랜 공부를 통해 만들어진 독창적인 원고다.

 또한 화순 환산정의 주인 류함이 1637년 의병들과 전주에서 숙식을 한 사실도 알게 됐다. 염재 송태회는 전남 화순에서 전북 고창으로 와서 고창고보 교사로 있으면서 고창고보 그림과 아산 ‘호암실경도’를 그렸다는 사실도 빼놓지 않았다.

 이 기자는 “인문학이란 우리의 삶과 세계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이야기, 생각, 언어이다. 인문학은 우리가 만나보지 못한 사람, 가보지 못한 장소, 그리고 우리 마음속에 떠오르지 않은 생각을 소개한다”면서 “다른 사람이 어떻게 살았고, 어떻게 삶에 대해 생각해 왔는지를 보여주면서 인문학은 우리가 자신의 삶에서 무엇이 중요하고, 무엇을 할 수 있는지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저자는 1994년 문예연구 신인상을 통해 수필가로 등단, ‘한국의 정자를 거닐다’ 등 모두 36권의 책을 펴냈다. 관훈클럽과 한국언론진흥재단 등 기획 출판 대상에 9회 선정됐다. 현재 전주문화원 연구위원, 전북수필문학회 이사, 전주향교길 이사, 한국서예교류협회 홍보 및 기획 이사, 새전북신문 편집부국장을 맡고 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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