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원 인색’ 전북 금융 민원수용률 감소
‘민원 인색’ 전북 금융 민원수용률 감소
  • 양병웅 기자
  • 승인 2023.03.23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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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역 금융권이 민원에 점점 인색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려운 약관, 보험금 지급 등으로 금융소비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민원 처리가 지지부진해 금융당국의 해결 방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3일 금융감독원 전북지원(지원장 유현석)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에서 처리한 금융민원은 총 2천231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1년(2천283건), 2020년(2천366건) 대비 각각 52건(2.3%), 135건(5.7%) 줄어든 수치다.

지난해 은행권에서는 대출금리 및 대출취급 관련, 착오송금, 신용정보유출 및 무단이용 등이, 비은행에서는 불법 채권추심, 신용카드 발급거절 및 한도 하향, 카드결제 취소 및 환불요구 등의 민원이 주로 접수됐다.

생명보험에서는 주로 종신보험을 저축으로 오인해 계약해지를 요구했고, 손해보험에서는 갱신보험료 과다인상, 살품설명 불충분 등에 따른 계약무효 등의 민원이 접수됐다.

문제는 민원인이 요구한 사항을 금융권이 받아들이는 민원수용률도 덩달아 감소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민원수용률은 26.5%로 2021년(31.1%), 2020년(36.1%) 등과 비교해 크게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금융감독원 전북지원은 오는 30일 간담회를 통해 각 사별 민원 발생현황 및 원인을 점검하는 한편 민원 감축과 민원수용률 제고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금융감독원 전북지원 관계자는 “민원 신속처리, 민원처리 과정상 발견된 불합리한 제도개선 추진 등을 통한 금융민원 만족도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양병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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