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 2단계, 성공하려면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 2단계, 성공하려면
  • 익산=김현주 기자
  • 승인 2023.03.22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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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가 지난 15일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 2단계와 완주 수소특화 국가산단을 지정했다.

이를 두고 해당 지자체인 익산시와 완주군이 떠들썩하다. 연일 행정과 시민, 관변단체들이 도심 곳곳에 축하 현수막이 걸어 놓고 자축하는 분위기다.

현재 세계 식품시장은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에서도 지난 2021년 전체 제조업 GDP 대비 식품산업이 17.8%를 차지하지 하고 있다.

익산 왕궁면 지역에 지난 2010년 첫 삽을 뜨고 2018년 12월 조성된 국가식품클러스터 산업단지, 여기에는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을 비롯해 12개 기업지원시설, 126개 식품기업을 유치해 분양률을 끌어올려 익산이 대한민국 식품 수도로 거듭나기기 위해 용트림하고 있다.

2022년 12월 기준 71개의 크고 작은 식품기업이 준공해 식품과 관련된 제품들을 가공·생산하고 있다.

이 식품산단에 둥지를 튼 기업들을 살펴보면 소규모 개인 기업과 중소기업 등 식품을 주 원료로 건강기능성식품, 식품포장재, 김치, 육가공, 식음료, 천연조미료, 소스류 등 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이다.

전라북도와 익산시는 국가식품단지를 조성할 때 익산이 동북아 식품수도 허브로 거듭날 수 있다고 외쳤으며, 해외 식품 우량기업이 여기에 입주할 수 있다는 등 큰 스케일을 갖고 방대한 꿈을 꾸었다.

또한, 식품산단조성을 통해 대규모 일자리 창출과 해외 수출로 인해 지역경제에 활력이 될 수 있다고 호언장담했다,

문제는 여기에 둥지를 튼 기업들이 대표를 포함해 2명, 또는 평균 4∼5명에 이르고 있으며, 해외 수출보다 주로 국내 내수시장에 판매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곳 식품산단은 현재 1,700여명이 근무하며, 연간 총 2,5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지만 정작 해외 수출 물량은 숫자로 파악할 수 없을 정도로 매우 초라한 실정이다.

익산시는 새롭게 조성될 2단계 사업은 ICT 기술과 문화가 접목된 ‘식품의 6차 산업화’와 기존 1단계의 내·외연을 확장함과 동시에 미래 신산업을 수용할 수 있는 혁신 거점으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1단계에 이어 미래 혁신기술이 더해질 2단계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글로벌 식품산업 성장 발판을 마련하고 그린바이오, 농생명 분야와 연계한 클러스터 구축으로 대한민국 식품산업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

익산시가 이처럼 2단계 사업의 모델을 야심차게 제시했지만 대한민국에 유일하게 조성된 식품산단이 성공하려면 해외시장을 개척하는 일이다.

국내 시장을 뛰어넘어 세계를 무대로 수출을 목적으로 다변화를 이뤄야 한다.

1단계 사업의 정착, 2단계 사업의 추진, 1, 2단계 사업이 성공하려면 신공항(Air Port), 신항만(Sea Port), 철도(Rail Port) 등 물류 트라이포트(Tri Port) 구축이 이뤄져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익산시가 도내 지자체와 정치권이 합심해 공조를 이뤄 세부 계획을 수립해야 가능하다.

정부 주도로 이뤄지는 국가식품산단, 30년, 50년, 100년을 생각하고 차근차근 준비하는 것이 성공의 비결이 아닌가 싶다.

김현주 <제2사회부 익산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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