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와 몸을 되살리는 뇌졸중 재활치료
뇌와 몸을 되살리는 뇌졸중 재활치료
  • 장수인 기자
  • 승인 2023.03.21 16: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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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세계적으로 2초에 한 명씩 발생하는 뇌졸중은 6초에 한명씩 사망하는 무서운 질환이다.

 갑작스럽게 예고없이 찾아와 생명을 위협하는 뇌졸중은 치료를 통해 생사의 고비를 넘긴다 해도 치명적인 후유증을 동반한다. 그래서 뇌졸중은 초기증상발견과 빠른 치료가 가장 우선이며 일상복귀를 위한 재활치료 또한 시기에 따라 제대로 이루어져야한다. 예수병원 재활센터 이정후 센터장님의 도움말로 뇌졸중과 재활치료방법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뇌졸중이란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져서 갑작스럽게 국소적인 신경학적 장애가 발생하고, 발생한 장애가 24시간 이상 지속되는 뇌혈관 질환이다. 뇌졸중은 허혈성 뇌혈관질환과 출혈성 뇌혈관질환으로 나누며 허혈성 뇌혈관질환은 뇌혈관이 막혀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뇌경색이라 하고, 출혈성 뇌혈관질환은 뇌혈관이 터져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뇌출혈로 구분하고 있다.

 ■뇌졸중 후유증

 뇌경색과 뇌출혈 후 심각한 후유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뇌졸중의 후유 장애로는 반신마비와 보행장애, 인지장애 그리고 삼킴장애 등의 증상이 생기며 특히 뇌졸중이 좌측 대뇌에 생긴 경우에는 실어증이나 실행증의 증상이 두드러진다. 우측 대뇌인 경우에는 왼쪽 마비된 몸이나 왼쪽에 있는 사물을 인식하지 못하는 편측무시 증상, 시공간 지각장애가 발생하기도 한다. 또한 의지가 상실되어 무감동증 또는 충동성과 같은 정서장애가 생기기도 한다.

 ■뇌졸중 재활치료란?

 재활을 정의하자면 <다시 무엇인가 할 수 있는 사람을 만든다>라는 뜻이며, 재활의학은 각종 질병과 사고로 인해 장애가 생긴 사람이 주어진 조건에서 최대로 신체적, 정신적 그리고 사회적 능력과 잠재적 능력을 발달시켜 가능한 한 정상에 가깝도록 또는 남에게 도움을 받지 않고 생활할 수 있게 해주는 의학 분야다.

 뇌졸중 재활치료는 보통 뇌졸중 후 1년까지를 재활의 골든타임 시기라고 정해 지속적인 재활치료로 뇌가소성을 극대화 시켜 회복 탄력성을 높이는 과정으로 생각하면 된다.

 ■뇌가소성과 뇌졸중 재활치료의 상관관계

 보통 환자들과 보호자에게 뇌졸중을 설명할 때 종종 ‘머리속에서 수류탄이 터진 것’이라고 표현한다. 뇌졸중은 인체 모든 기능의 중추인 뇌가 다치면서 다양한 신경학적 증상들이 복합적으로 나타나고 그로 인해 여러 가지 장애가 생긴다. 하지만 다행히도 뇌는 스스로 회복하려는 뇌가소성이 있다. 뇌졸중 재활치료는 뇌가소성을 최대한 끌어내어 유지 시키는 치료다.

 뇌졸중 재활치료를 통해 뇌가소성을 최대한 끌어내지 못하면 일상생활이 가능한 환자가 휠체어 생활을 하게 되고, 혼자서 식사를 할 수 있는 환자도 보호자의 도움을 받아야만 식사를 할 수 있는 상황에 놓여지게 된다

 ■뇌졸중 재활치료 시기

 뇌졸중 재활치료시기는 앞에서 강조한 뇌가소성을 최대한 빠르게 활용해야만 한다. 치료는 시기에 따라 급성기 재활치료, 집중 재활치료, 유지 재활치료로 구분되며 먼저 급성기 재활치료는 뇌졸중 발생 후 입원한 침상에서부터 시작된다. 이 시기에 고령의 환자들은 여러 가지 뇌졸중 합병증과 근 감소, 관절구축을 동반하기도 하는데, 이는 향후 진행되는 재활치료에 이차적인 방해요인으로 작용하며 급성기 재활치료 이후에는 집중 재활치료를 통해 기능의 회복을 최대로 도모해 장애를 감소시키고 장애의 진행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이로써 재활치료의 마지막 단계인 유지 재활치료를 통해 환자는 사회 구성원으로 삶을 지속하며 삶의 질을 증진할 수 있게 된다.

 ■뇌졸중 재활치료 효과

 뇌졸중 환자의 재활 분야에서 10년간 추적조사를 한 연구 결과에 의하면 발병 후 재활치료를 받지 않은 군과 비교해 재활치료를 받은 군에서 6개월 후 장애 정도 감소 비율이 높고 12개월 후 일상생활 기능 회복 정도에서도 현격히 향상되었으며 재활치료를 받은 군에서 뇌졸중 후유장애의 예방효과가 2년을 넘어서도 상승곡선을 유지하고 있다.

 ■장애의 정도나 종류에 따른 올바른 재활프로그램이란?

 대부분 재활치료는 환자 맞춤형 치료입니다. 환자의 상태와 문제점을 파악하고 그에 맞춰서 치료를 진행합니다. 또한 각각의 환자라도 회복의 정도나 상태가 매일 다르기 때문에 재활에서는 팀 치료가 중요하며 보통 의사와 간호사, 그리고 재활치료사와 간병인, 사회복지사가 한 팀이 되어 환자의 문제점을 분석하고 적절한 치료법과 치료 방향성을 함께 논의해 환자에게 적용한다.

 ■중요한 팀치료에 따른 병원 선택

 재활치료는 팀 치료이기 때문에, 팀의 구성이 잘 조화된 병원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뇌졸중 환자는 대부분 고령이고 이미 기저질환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아 병이 발생하기 전에 알지 못했던 기저질환들도 재활치료 중에 많이 드러날 수 있으며 특히 초기재활치료 시기에는 많은 합병증이 발생하기 때문에 내과와 정형외과, 신경과, 신경외과, 정신과 등 협진 의료팀이 구성된 종합병원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이정후 센터장 “뇌졸중 앞으로 재활 로봇을 활용한 치료 가능”

 기존 재활치료와 비교한 여러 논문에서 이미 로봇 재활치료의 효과는 입증되고 있습니다. 로봇 재활치료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흥미 유발 자극을 통해 환자의 관심과 참여도를 높이고, 시각 피드백으로 환자가 실시간으로 자신의 상태를 확인하여 뇌가소성을 최대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최근 예수병원은 ‘서비스 로봇 활용 실증사업’ 대상기관에 2년 연속 선정되어보행재활로봇을 도입해 척수손상과 말초신경질환 수술환자 등 질환별 치료 대상자의 범위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기존 트레드밀 타입 보행재활로봇인 ReoAmbulator와 엔드이펙트 타입인 Morning Walk S200과 더불어 올해 추가 도입된 착용형 보행재활로봇 ‘ANGEL LEGS M20-Premium’과 상지재활로봇 ‘가밀로(3DBT-61)’를 통해 재활치료 전주기(급성기, 아급성기, 만성기, 사회복귀)에 걸쳐 종합 로봇재활치료가 가능한 센터 구축이 가능해져 전라북도 도민에게 선진 로봇재활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의료환경을 구축했습니다.

 

 장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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