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를 새로운 기회의 물결로
기후위기를 새로운 기회의 물결로
  • 장병훈 K-water 금강유역본부장
  • 승인 2023.03.21 15: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장병훈 K-water 금강유역본부장

 오늘 3월 22일은 UN이 정한 세계 물의 날이다. 올해 물의 날 주제는 “변화의 가속화”로, 기후위기로 인한 환경변화의 가속화와 이에 대응하기 위한 노력에도 가속화가 필요함을 중의적으로 표현하였다.

 전 세계 곳곳에서 ‘홍수와 폭설과 한파’, ‘가뭄과 폭염과 산불’ 양극단의 이상기후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지난해 서울 등 수도권 지역에는 115년 관측 사상 최대규모의 집중호우가 내린 반면, 남부지방에는 227일이라는 역대 최장기간의 가뭄이 발생했다. K-water는 국내 유일의 물 전문 공공기관으로서 지난 2020년 공기업 최초 기후위기경영 선언과 2021년 글로벌 RE100 가입을 통해 기후위기 극복 노력에 동참하고 있다.

 K-water 금강유역본부는 기후위기를 기회로 전환하여 저탄소·친환경 물관리로 물분야 탄소중립을 이행하고, 디지털 물관리 전환을 통해 지역의 물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먼저 기후위기 완화를 위해 댐과 하천의 환경·생태가치를 높이고, 탄소배출이 없는 청정 물 에너지 공급을 확대하는 한편 수돗물 생산과정에서 탄소중립을 실현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추진되는 “용담댐 탄소제로형 생태마을”은 마을단위의 탄소중립 선도모델이다. 수변생태벨트, 생태습지원 조성을 통해 탄소를 흡수하고, 마을공동 태양광, 스마트팜 등 시설을 설치하여 생활 속 탄소 발생을 최소화한다. 또 빗물 저금통, 오수재이용 시스템으로 물자원 순환을 유도하여 탄소중립은 물론 댐 상류 수질개선에도 기여할 것이다.

 합천댐의 성공사례를 바탕으로 20MW 규모의 주민참여형 수상태양광 사업도 추진 중이다. 전북지역의 풍부한 물 자원을 활용하여 부지확보를 위한 산림 훼손 없이 청정에너지를 생산하는 동시에, 주민들에게는 안정적인 소득원을 제공하고 관광 명소화를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것이다.

 공사가 운영하는 대표적인 에너지 多 소비 시설인 정수장은 ‘탄소중립 정수장’으로 전환한다. 2030년까지 유역 내 11개 모든 광역정수장에 태양광 발전과 수열에너지 냉난방 시스템을 도입하고, 전력설비, 수처리설비를 고효율설비로 교체하여 탄소중립을 달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기후변화로 인해 빈번해지는 물 재해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누구나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해 디지털 기반의 스마트 물관리를 추진한다.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하여 댐과 하천의 실시간 기상, 수문 데이터 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시뮬레이션 예측을 통해 정확한 댐 운영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디지털 트윈 물관리 플랫폼을 구축 중이다. 올해 5개강 본류에 시범운영 후 전 유역에 확대할 예정으로 보다 효율적이고 안전한 유역 물관리를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취수원부터 정수장, 관로, 수용가까지 상수도 전 과정에는 ICT 기반 스마트 관리체계를 구축하여 실시간으로 수질을 감시하고 사고를 예방하고 있다. 광역상수도 정수장에는 빅데이터 기반 AI 기술을 활용하여 약품 자동주입, 수질사고 조기 감지, 주요설비 상태진단 등이 가능한 AI정수장 도입을 올 연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앞으로도 우리 K-water 금강유역본부는 혁신기술과 지역협력을 기반으로 기후 ‘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한 다양한 방안들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추진해 나갈 것이다. 이러한 노력에 지역의 관심과 성원이 더해져 새로운 물의 가치를 모두 함께 누릴 수 있기를 바란다.

 장병훈 K-water 금강유역본부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