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 도민 잘 몰라…공론화의 장 필요성 부각을”
“전북특별자치도 도민 잘 몰라…공론화의 장 필요성 부각을”
  • 신중식 기자
  • 승인 2023.03.15 18: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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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잼버리대회 준비실태·환경문제 진단
고향사랑기부제 안착위해 지속관심 필요
RISE 전북 지정 성공위해 방향설정 중요
청년유출 해법 모색 등 후속기획 이어지길
사진=이원철 기자
사진=이원철 기자

전북도민일보 2023년도 제1차 독자위원회 개최

 

전북도민일보 2023년도 제1차 독자위원회가 15일 오전 11시 본사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에서 신임 독자위원 6명에 대한 위촉장 수여식도 가졌다. 신임 위원은 김영일 농협중앙회 전북본부장, 김태현 전북은행 부행장, 김학수 전북지방변호사회 회장, 송호석 전북지방환경청장, 전정희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장, 한종관 전북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이다.

이어 위원들은 신임 독자위원장으로 김학수 전북지방변호사회 회장을 만장일치로 선출했다.

김학수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신임 독자위원장을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과 무한한 자부심을 느낀다”며 “‘도민이 주인, 도민이 기자, 도민이 독자’라는 전북도민일보 사시(社是)를 받들어 독자위원회를 이끌어나가는데 미력이나마 혼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임환 본보 사장은 “새롭게 위촉된 독자위원님들을 진심으로 환영하며 참석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 드린다”며 “양질의 지면 제작을 위해 날카로운 지적과 아낌없는 제언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회의 내용을 요약 게재한다.

▲송호석 위원(전북지방환경청장)= 전국적으로 가뭄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전북 또한 비상이다. 최근 6개월간 전북의 강수량은 457.9mm로 평년대비 약 72%인 수준이며, 동진강유역에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섬진강댐의 저수율(19.3%, 3월 6일 기준) 또한 급감 영농철 수자원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처럼 물의 소중함이 더욱 와 닿는 가운데 3월 22일은 ‘세계 물의 날’ 이다. 샤워시간 줄이기, 빗물 재이용 하기 등 물 절약을 위한 도민 참여를 독려하는 홍보에 관심을 당부한다. 전북특별자치도에 대한 도민 이해도가 낮다. 구체적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는지 공론화의 장이 필요함을 부각시켜주길 바란다. 세계잼버리대회를 앞두고 준비가 미흡하고 환경문제 등 대책 또한 부실한 것 같다. 이에 대한 실태와 문제점도 짚어줬으면 한다.

▲김학수 위원(전북지방변호사회 회장)= 3월 7일자 기금운용본부를 흔들려는 일부 언론이나 정치 세력들에 대한 단호한 대응과 함께 전북 금융중심지 지정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목소리를 담았다. “기금운용본부 흔들기 차단위해 정부 금융중심지 지정 의지 보여야”라는 제하 보도를 통해 이 주장을 뒷받침한 것은 매우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이 문제가 또 거론될 여지가 있어 전북금융중심지 지정을 계속 촉구해야 한다. 또한 기금운용본부 전주이전 전후의 실적비교, 2022년도 다른 기금(서울소재)의 실적을 비교해 기금본부가 전주에 있기 때문에 실적이 떨어진 것이 아니라는 점을 부각시킬 필요가 있다. 지방소멸 위기속에 13일자 청년일자리 문제를 짚어보는 기획기사는 매우 의미 있는 보도였다. 현재 상황을 분석하는 것도 좋지만 해결책을 제시하는 게 더 중요하다. 추가 기획보도를 기대한다.

▲김태현 위원(전북은행 부행장)= 최근 대형화재로 일터를 잃거나 생명과 재산을 앗아가는 안타까운 일들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세밑 발생한 과천 방음터널 화재 참사 후 올 초 ‘불쏘시개 천장 덮고 있는 불안한 전통시장’ 기사는 발 빠른 실태조사 및 현장 보도가 돋보였다. 또 3월 7일자 ‘전통시장 화재 시 스프링클러 작동될까’도 인천 전통시장 화재 당시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지 않아 더 큰 피해를 보게 된 상황에 빗대어 남부시장과 모래내 시장의 현장을 비교해 문제점을 짚어주며 심각성을 환기시켜줬다. 지방소멸문제가 심각한 가운데 이에 대한 하나의 방편으로 고향사랑기부제가 시행되고 있다. 성공적으로 안착될 수 있도록 문제점과 과제 등 지속적인 점검이 필요하다. 지방소멸문제에 대한 해법을 제시할 수 있는 기획기사도 주문한다.

▲전정희 위원(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장)= 3월 13일자 3면 “일자리가 없다” 탈전북 도미노 심각 제하의 보도는 ‘전북 청년유출 해법 없나’ 내용의 기획 기사인데 전북 기업의 수와 규모가 열악하고 그에 따른 일자리 부족이 이런 결과로 이어졌다. 심각한 인구 감소를 겪고 있는 전북으로서는 무엇보다 당면한 과제이기 때문에 이러한 기획 기사는 좋은 시도라고 본다. 심도 있는 원인 분석뿐만 아니라 세밀한 해법까지 제시되길 기대한다. 13일자 하이트 진로에 대한 기획보도처럼 일자리를 찾는 젊은층에게도 좋은 정보 제공 차원에서도 꾸준히 전북 소재 기업들을 소개했으면 한다. 조합장 선거를 맞아 시리즈를 통해 문제점을 진단했다. 농촌의 고령화와 후보들의 선심성 행위, 깜깜이 선거에 현역의 유리한 구조 등 문제점이 복마전처럼 얽혀있다. 변화를 위한 언론의 지속 관심을 바란다.

▲한종관 위원(전북신용보증재단 이사장)= 3월 13일자 ‘脫전북’ 기획시리즈는 청년일자리에 대한 현황과 원인을 살펴볼 수 있어 시의적절한 기사로 보인다. 사회적 요인(전입-전출)에 의한 인구감소를 완화하거나 늘릴 수 있는 방안으로 투자기업유치는 이의 성패를 좌우하는 대단히 중요한 요건으로 볼 수 있다. 이와 더불어 광역단위 최하위 전북도민의 거주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거주환경 제고 방안 역시 기업유치 전략과 동시에 추진해야 할 것이다. 인구감소와 함께 전북의 청년층 이탈현상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마련을 촉구할 필요가 있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체계가 실효성을 거두기 위해서는 단순한 자금지원에 그치지 말고 컨설팅 교육 등 관계기관과 협업체계를 구축이 시급하다. 지역경제 실핏줄인 이들 지원체계 전반에 걸쳐 진단하는 심층기획을 주문한다.

▲홍성덕 위원(전주대학교 대외부총장)= 전북특별자치도가 성공을 거두기 위해선 특별법 개정안을 잘 만들어야 한다. 도지사가 권한을 위임받아 이민청 설립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전북만의 특별함을 담은 특례발굴을 통한 자치도가 출범할 수 있도록 언론의 깊은 관심을 주문한다. 2023년은 고등교육 체계가 크게 전환되는 시점이다. RISE(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의 시범지역으로 전라북도가 지정된 것은 낙후된 전북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성공을 거두기 위해선 방향성 설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에 대한 도민 관심을 높일 수 있도록 언론의 역할이 이이지길 바란다. 올해는 위드 코로나의 상황으로 도내에서도 다양한 행사와 축제가 개최되고 있다. 하지만 언제든지 새로운 팬데믹이 발생할 가능성은 남아 있어 경계를 늦춰서는 안된다는 점을 부각시켜주길 바란다.

▲김영일 위원(농협중앙회 전북본부장)= 신동진 품종에 대한 보급종 중단 및 공공비축미 매입 제한 발표 후 반발이 거셌다. 여러 차례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보도가 이어졌고 결국 정부의 3년 유예 방안을 이끌어내 다행이다. 기후위기 속에 농작물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식량이 무기가 된 현대사회, 농업 현장의 의견과 상황을 고려한 식량자급률을 높여가는 방향의 장기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우리 농업·농촌이 품고 있는 가치, 농촌 고유의 가치와 정체성을 보여주는 유무형의 자원인 어메니티에 대한 심층 보도를 주문한다. 농촌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고향사랑기부제에 도시민이 자발적으로 동참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이 필요하다.

신중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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