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천장’ 걷어내는 완주군, 6급 이상 간부공무원 45%가 여성
‘유리천장’ 걷어내는 완주군, 6급 이상 간부공무원 45%가 여성
  • 완주=배종갑 기자
  • 승인 2023.03.06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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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여성의 날’앞두고 공직사회 내 유리천장 깨기 나선 완주군 사례 화제
4∼6급 254명 중 여성이 113명 차지, 허리 격인 6급 팀장은 47%가 여성
완주군청 전경
완주군청 전경

3월 8일 ‘여성의 날’을 앞두고 완주군이 민선 8기 출범 이후 6급 이상 여성간부 공무원 비중을 높여가는 등 공직사회 내 유리천장을 과감하게 걷어내고 있다.

6일 완주군에 따르면 4급(국장)과 5급(과장), 6급(팀장) 등 6급 이상 간부공무원 254명의 성별을 분석한 결과 이날 현재 여성이 113명을 차지해 44.5%를 점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완주군의 4∼6급 간부공무원의 여성 비율은 지난 2021년 42.0%에서 이듬해 43.2%로 소폭 상승한 뒤 올해 처음으로 45%대에 근접, 여성 관리자 임용 확대를 통해 공직사회 내 ‘유리천장(Glass ceiling) 깨기’와 실질적인 양성평등을 제고해 가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고위 간부에 해당하는 5급 공무원(42명)의 경우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2021년만 해도 22.5%에 만족했으나 민선 8기 출범 이후 35.7%(15명)를 기록하는 등 13.2% 포인트나 껑충 뛰었다.

특히 공직사회의 허리 격인 6급(팀장)은 남성과 여성이 각각 104명(53.6%)과 90명(46.4%)으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등 여성인재들이 조직의 곳곳에서 중요한 리더로 성장해 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공직사회 내 유리천장을 걷어내려는 신선한 시도는 올 들어 더욱 구체화하는 모습이다. 완주군의 올 1월 정기인사에서 5∼6급 승진자(26명) 중 여성(14명)이 53.8%를 차지했으며, 6급 승진자(17명)의 경우 여성(10명)이 58.8%를 기록했다.

이달 초 단행된 수시인사에서도 5∼6급 승진자 4명 중 여성이 2명으로 절반을 점유했다.

완주군의 여성 관리자 임용 확대는 공공부문의 여성 대표성을 실질적인 성 평등 사회의 핵심 목표로 삼고 있는 정부의 방침과 궤를 같이 하고 있다. 여성의 대표성을 높여 의사결정 영역의 균형 있는 참여가 이뤄질 수 있어야 유연하고 창의적인 조직문화 혁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완주군은 또 여성 지도자 발굴과 육성, 각종 위원회의 여성 비율 확대, 여성 리더 소양교육 추진, 지역 여성주민의 역량 강화 등을 통해 각 분야의 실질적인 양성평등을 유도하는 ‘유리천장 깨기’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어서 각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역 여성단체들은 이와 관련 “완주군이 성 차별 없이 능력에 따라 적재적소에 인재를 배치하고, 특히 여성의 대표성 제고를 위해 노력하는 것을 환영 한다”며 반기고 있다.

천경욱 완주군여성단체협의회장은 “전국적으로 공무원시험의 여성 합격자 수는 늘어나는 데 여성 간부공무원 수는 턱없이 적어 공직사회의 유리천장을 걷어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상황에서 완주군이 앞서가고 있어 크게 환영 한다”며 “여성의 고위직 진출이 더 이상 낯선 일이 아니고, 각 분야에서 성 평등이 실현되는 등 여성이 행복한 완주가 되길 희망 한다”고 말했다.

한편 ‘유리천장’은 여성 등이 고위직 등 높은 경력 단계로 상향 이동하는 과정에서 직접적이고 명시적인 차별보다 눈에 보이지 않는 실질적인 차별이나 장애가 존재하는 것을 말한다.

완주=배종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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