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왕준 전주세계소리축제 신임 조직위원장, 새로운 조직의 변화 예고
이왕준 전주세계소리축제 신임 조직위원장, 새로운 조직의 변화 예고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3.03.01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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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대가 바뀐만큼 축제의 역할과 위상도 변해가고 있습니다. 이제는 선택과 집중을 하고 축제의 문화적, 사회적 가치를 높여가야할 시대적 과제를 안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왕준(59) 명지의료재단 이사장이 28일 전주 라한호텔에서 전주세계소리축제 신임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하며 새로운 조직의 변화가 있을 것을 예고했다. 축제를 충성하게 꾸려가는 노력의 일환으로 현 집행위원장 체제에 더해 예술감독을 선임하는 한편, 적극적인 전문가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방안으로 가칭 축제예술위원회와 집행위원회 내에 8개의 장르별 분과를 두겠다는 전략이다.

 이 신임 조직위원장은 “소리축제는 조만간 4반세기의 역사를 지니게 됐고, 국악 판소리의 역할 바로 세우고 새로운 흐름과 교감하면서 판소리와 국악을 세계화하고 외연을 넓히는 취지에서 만들어 졌다고 본다”면서 “전북의 경쟁력인 판소리와 국악의 문화적 기반과 컨텐츠를 외적으로 키워나가고 가치를 높이는 또 하나의 목적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그동안 문화예술계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했던 경험과 각계 전문가의 다양한 자문을 토대로 소리축제의 예술적 깊이와 폭을 확장하고 지역을 넘어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축제로 성장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시작하는 사람이라 의욕이 앞서겠지만, 더 멀리 안팎으로 전문가들과 문화예술인들의 역할을 결집해서 전통 계승의 뿌리를 굳건히 하고 현대적 변용 조화롭게 이끌어 나가겠다”목소리를 냈다. 그러면서“축제 외연을 넓히는 데 뒤따르는 재정적인 문제나 행적적인 문제도 잘 풀어나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전주 출신으로 전라고와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아 현재는 명지의료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다.

클래식 애호가로 국악에도 조예가 깊은 것으로 알려진 그는 서울시립교향악단 이사를 역임하고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후원회장을 맡는 등 문화예술 단체를 지원하고 후원하는 활동을 지속해 2021년에는 한국메세나 대상 ‘메세나인상’을 수상했다. 2011년에는 종합병원 최초로 명지병원에‘예술치유센터’를 건립하고 음악, 미술, 문학, 연극 등 다양한 예술 활동을 통한 치료프로그램들을 운영하며 예술과 의료의 만남을 연계한 치유에 힘쓰고 있다. 연간 260여 회에 달하는 공연을 병원 로비에서 진행, 환자와 보호자, 의료진 등이 함께 향유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했다.

 한편, 이날에는 김한 조직위원장, 박재천 집행위원장 이임식도 함께했다. 10여 년 이상 열정과 헌신의 노력으로 전북지역의 문화계를 선도하며 소리축제를 글로벌 축제로 발돋움하는데 공을 세운 김 조직위원장과 박 집행위원장에게는 공로패가 전달됐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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