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캠프] 호주전까지 남은 11일…컨디션 조절이 4강 명운 가른다
[WBC 캠프] 호주전까지 남은 11일…컨디션 조절이 4강 명운 가른다
  • 연합뉴스
  • 승인 2023.02.26 14: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장 김현수 격려받는 소형준
주장 김현수 격려받는 소형준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4강 진출에 도전하는 한국 야구대표팀이 26일 소집 후 마지막 휴일을 맞았다.

지난 15일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에 마련된 합동 훈련 베이스캠프에 소집해 16일부터 키노 스포츠콤플렉스에서 담금질에 들어간 대표팀은 사흘 훈련 및 연습 경기, 하루 휴식 일정으로 18일과 22일 쉬었고, 투손을 떠나기 전 이날 마지막으로 숨을 골랐다.

다음달 9일 정오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호주와의 WBC 본선 B조 1라운드 첫 경기까지 남은 날은 11일에 불과하다.

대표팀은 27일 LG 트윈스와의 다섯 번째 평가전을 끝으로 투손 연습 경기를 마감하고, 28일 귀국행 비행기에 올라 3월 1일 인천공항에 도착한다.

이튿날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시차 적응 및 회복 훈련을 하고, 3월 3일에는 SSG 랜더스와 최종 평가전을 치러 마운드 운용 밑그림과 타선의 뼈대를 완성한다.

이어 3월 4일 마침내 일본 오사카로 출정한다.

대표팀은 3월 5일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펄로스의 2군 구장에서 조직력을 가다듬고 3월 6∼7일 오릭스, 한신 타이거스를 상대로 WBC 조직위원회가 준비한 공식 평가전에서 전력을 점검한다.

두 경기 모두 오사카 돔에서 정오에 열리며, 대표팀은 3월 7일 경기 후 신칸센을 타고 결전지인 도쿄에 입성해 3월 8일 도쿄돔 공식 훈련에서 다음날 호주와의 일전을 대비한다.

3월 10일 오후 7시 WBC에서 14년 만에 격돌하는 ‘숙적’ 일본과의 B조 1라운드 2차전을 마쳐야 대표팀은 비로소 한숨을 돌린다. 3월 11일에는 우리 대표팀의 경기가 없어 13일 만에 꿀맛 같은 휴식을 즐길 수 있다.

3월 12∼13일 체코, 중국과의 일전을 차례로 마치면 1라운드를 종료한다.

우리가 8강에 오르면, 15일 또는 16일에 대만, 쿠바, 네덜란드 등이 속한 A조 팀과 도쿄돔에서 4강행을 다툰다.

우리나라와 일본이 8강에 동시에 오르면, WBC 조직위의 일정표에 따라 우리나라의 8강전은 15일로 확정됐다.

태극전사들은 13일간 미국∼한국∼일본으로 수천 ㎞를 항공과 철도로 이동한다.

WBC와 프로야구 정규 시즌을 동시에 준비해야 하는 선수들에게 절대 쉽지 않은 여정이다.

장기 시즌을 치르는 체력 관리 비결만큼이나 컨디션을 최상으로 끌어올려 단기전을 부상 없이 대비하는 모두의 지혜가 필요하다.

이강철 대표팀 감독은 25일 kt wiz를 상대로 네 번째 연습 경기를 마친 뒤 “역시 베테랑 선수들이 컨디션을 올리는 방법을 확실히 아는 것 같다”며 투수와 야수에 포진한 백전노장들의 집중력과 자기 관리에 높은 점수를 줬다.

대표팀에 후배들에게 여러 비결을 아낌없이 전수해주겠다는 선배들이 많아 젊은 선수들에게는 한 뼘 더 성장할 좋은 기회다.

한국 야구의 부활을 바라는 팬들은 선수들이 컨디션 유지라는 마지막 고비마저 끈끈한 팀워크로 슬기롭게 넘어가길 고대한다.

 

연합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