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이 보내는 신호 ‘부정맥’
심장이 보내는 신호 ‘부정맥’
  • 장수인 기자
  • 승인 2023.02.21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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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장이 비정상적인 리듬으로 불규칙하게 뛰는 증상을 보이는 부정맥은 심장병, 고혈압, 당뇨병 같은 다양한 요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이다.

 부정맥의 증상은 상태의 중증도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어떤 사람들은 증상을 경험하지 않을 수 있지만 다른 사람들은 심계항진, 현기증, 숨가쁨, 흉통 또는 실신을 경험할 수 있다.

 심장질환 돌연사의 90%를 차지하는 위험한 질환이지만 증상이 갑자기 생겼다 사라지는 경우가 많아 진단도 쉽지 않다는 부정맥. 예수병원 순환기내과 김선화 부정맥 전문의와 함께 심장이 보내는 신호 부정맥에 대해 알아보자.
 

 ■부정맥이란 

 근육이 수축하기 위해서는 전기가 필요하기 때문에 인간의 심장은 전기를 만들고 전달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심장박동이 정상치보다 빨리 뛰거나 비정상적으로 느리게 뛰며 불규칙한 움직임을 나타낼 때가 있다. 부정맥은 이렇게 정상이 아닌 모든 비정상적인 맥박을 말한다.
 

 ■속도에 따른 부정맥 

 우리의 맥박은 안정된 상태에서 분당 60에서 100회까지 규칙적으로 뛰는 것이 정상인데 맥박이 분당 50-60회 이하면 서맥성 부정맥이라 하며 100회 이상의 빠른 맥은 빈맥성 부정맥이라고 한다. 또한 부정맥은 발생하는 부위에 따라서도 심방성 부정맥과 심실성 부정맥으로 나뉜다.
 

 ■부정맥 원인 

 부정맥은 다양한 종류만큼 원인도 고혈압, 허혈성 심장질환, 판막질환, 심부전 등 매우 다양하다. 발작성 상심실성 빈맥과 같이 젊은 나이에 잘 발생하는 선천적인 원인도 있고, 나이가 들면서 심장의 노화나 고혈압 또는 당뇨 등 만성질환에 의해서 심방세동과 같은 부정맥이 생기도 하며 심근경색증이나 심부전이 있는 경우는 심실빈맥과 같은 위험한 부정맥이 발생 될 수도 있다.

 또 빈혈과 갑상선 기능의 이상 그리고 만성폐쇄성 폐 질환도 부정맥과 관계 있다. 그리고 비만과 폭식으로 인한 생활습관도 부정맥의 원인이 된다,
 

 ■‘서맥성 부정맥’, ‘빈맥성 부정맥’ 증상 차이는? 

 서맥성 부정맥은 주로 어지러움이나 호흡곤란 그리고 실신 등이 주요증상이지만 기력과 의욕이 없거나 기억이 떨어지는 것도 부정맥의 증상일 수 있다.

 빈맥성 부정맥은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답답하고 숨이 차오르거나 가슴 통증과 함께 식은땀을 호소하기도 한다. 빈맥성 부정맥 중 심실세동이나 서맥성 부정맥 중 완전방실차단의 경우에는 심정지로 인한 돌연사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안전한 부정맥 증상이지만 주의 필요 

 모든 부정맥을 치료해야 되는 건 아니다. 가장 흔한 부정맥인 심실조기수축이나 심방조기수축의 경우에는 증상이 심하지 않는다면 특별한 치료가 필요하지 않다. 하지만 심실빈맥이나 심실세동의 경우에는 한 번의 발생만으로도 돌연사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반드시 치료가 필요합니다.
 

 ■위험한 부정맥 증상 

 보통 서맥성 부정맥은 약물로 치료하는 방법이 없어 인공심박조율기를 삽입해야 하고 빈맥성 부정맥의 경우는 약물치료와 전기충격, 시술적 치료가 필요하며 드문 경우이지만 수술을 통해 치료하는 경우가 있다.

 부정맥은 증상도 다양하고 대부분의 경우 증상이 지속성을 가지고 있지 않아 진단에 어려움이 있지만 부정맥이 의심되면 병원에서는 10초 심전도 검사를 가장 먼저 한다. 부정맥은 심전도에 나타날 때만 진단되기 때문에 종일 지속되는 부정맥이 아닌 생겼다 없어지는 대부분의 부정맥은 10초 심전도에 나타나지 않을 때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전문 부정맥 검사 

 대부분 산발적으로 발생하는 부정맥을 정확하게 검사하는 방법으로는 심전도를 좀 더 긴 시간 동안 검사할 수 있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그 방법으로는 일상생활을 하면서 3개의 전극을 피부에 붙이고 검사하는 24시간 홀터 검사, 그리고 하나의 패치를 1-2주간 부착하고 검사하는 패치형 심전도 검사도 최근에 많이 쓰이고 있는 검사방법이다.

 그리고 부정맥의 발생 빈도가 1년에 한두 차례로 드문 경우에는 피부밑으로 USB보다 조금 작은 크기의 기록장치를 삽입해 3년간의 증상을 기록하는 방법도 있다.
 

 ■부정맥 종류에 따른 치료방법 

 흔히 PSVT로 불리는 발작성 상심실성 빈맥은 전극도자절제술로 95% 이상 완치가 가능하기 때문에 약물치료 보다 시술적 치료가 효과적이다. 심실빈맥이나 심실세동의 경우는 심장 안에 전기충격 장치를 삽입해 부정맥이 생기면 스스로 감지하고 전기충격을 주는 삽입형 제세동기로 치료해야 한다.

 또 뇌졸중이나 심부전을 일으키는 심방세동은 치료가 필요한 가장 흔한 부정맥으로 치료가 매주 중요하다. 심방세동의 치료는 보통 두 달 동안 약물치료를 진행하고, 정상맥이 돌아오는 경우는 50% 미만이지만 효과가 없을 시 고주파전극도자 절제술로 치료한다. 요즘에는 냉각풍선절제술이 등장해 좀 더 간단한 시술 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예수병원 순환기내과 김선화 전문의 “부정맥은 스트레스 등 일상 생활에서의 관리가 중요”

 부정맥 진단을 받았거나 불규칙한 심장 박동을 시사하는 증상이 있는 경우 상태를 관리하고 합병증의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몇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의사는 심장 박동을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되는 약물이나 시술을 권할 수 있는데요. 의사의 치료 계획을 준수해 처방된 대로 약을 복용하고 권장하는 모든 후속 조치에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등 경과를 모니터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고협압이나 당뇨병과 같은 특정 건강 상태는 부정맥 발생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건강한 식단과 규칙적인 운동 및 약물 치료를 통해 근본적인 건강 상태를 관리하면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 관리도 중요합니다. 스트레스와 불안은 심박수를 증가시키고 부정맥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명상과 심호흡 또는 요가와 같이 적극적인 노력으로 스트레스를 관리해야 합니다.

 규칙적인 운동과 균형잡힌 식단, 금연을 포함한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도 부정맥과 기타 심장관련 상태의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됩니다.

 

 장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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