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에 뜻 품은 어르신들, 서 교육감 축하속에 학력 인정받아
배움에 뜻 품은 어르신들, 서 교육감 축하속에 학력 인정받아
  • 이휘빈 기자
  • 승인 2023.02.17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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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0대 후반부터 80대 어르신까지 배움에 뜻을 둔 어른들이 전북도교육청에서 학력을 인정받았다.

 도교육청은 17일 오전 강당에서 ‘2022학년도 문해교육 프로그램 초등·중학 학력 인정서 수여식’을 개최했다. 코로나19로 2년간 쉬었던 졸업식에 이번에는 서거석 전북교육감이 직접 와서 이들을 축하했다.

 수여식에는 이수자 126명이 참석했으며 ▲전주주부평생학교 35명 ▲다온복지센터 9명 ▲군산시늘푸른학교 8명 ▲시민교육센터 8명 ▲우리배움터한글학교 6명 ▲익산행복학교 17명 ▲무궁화야학교 17명 ▲김제시여성회관한글사랑반 6명 ▲완주군진달래학교 9명 ▲부안군바래청춘학교 11명 등이다.

 이수자는 여성 122명·남성 4명이며, 최고령자는 만 88세 최모씨(34년생)·최연소자는 만 48세 김모씨(74년생)이다.

 이 프로그램은 일상생활을 하는데 필요한 기초학습능력이 부족해 불편을 느끼는 만 18세 이상 성인 비문해자를 대상으로 하며, 교육부에서 고시된 교육과정을 이수하면 초등ㆍ중학 학력을 인정해 주는 제도다.

 어르신 김모(70)씨는 “까막눈이라서 간판도 식당 메뉴도 못 읽고, 손자손녀가 책 읽어달라고 오면 화장실로 들어가는 등 바빴는데 이제 마음껏 읽고, 문자와 카톡도 쓰게 되니 눈이 트인 것 같다”며 “중학교 과정도 공부해보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서거석 교육감은 “앞으로 중학학력인정 문해교육에 관심 있는 기관과 단체의 많은 참여로 중학학력인정 과정이 활성화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강 미래인재과장은 “성인 학습자들의 배움에 대한 열망을 도교육청이 도울 것이다. 공부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앞으로도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학력인정 초등·중학 교육과정은 각 3단계로 이루어지며 이수까지는 단계별 1년씩 총 3년이 소요된다. 올해 도내 학력인정 문해교육 프로그램 운영기관은 14개 기관으로 초등과정 18개, 중학과정 8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이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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