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보며 긴장을 풀어요 - 아이와 함께 건강하게 지내기
하늘을 보며 긴장을 풀어요 - 아이와 함께 건강하게 지내기
  • 이길남 부안 하서초등학교 교장
  • 승인 2023.02.08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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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묘년 새해, 바삐 지내다 보니 어느새 1월 한 달이 훌쩍 지났다.

새해 계획도 세웠고 힘차게 출발을 했건만 코로나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아 여전히 불편하고 최근 들어 난방비에 물가가 한없이 오르니 참 힘들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입춘(立春)이라 봄이 시작되었으니 이제부터 난방비는 좀 줄어들 것이다.

힘들다 싶을 때 고민 속에 빠져 나 자신을 괴롭히는 것보다 시야를 돌려 주변에 돋아난 작고 푸른 풀이라도 찾아보는 것이 낫다.

한겨울 추위를 버텨가며 피어난 작고 푸르른 풀들을 보면 ‘희망’이라는 말이 떠오른다.

또 절벽의 바위틈에 기어이 뿌리를 박고 멋지게 구부러지며 살고 있는 소나무를 보면 ‘인내’ 또는 ‘끈기’라는 말도 떠오른다.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시간만 자꾸 늘리다 보니 목이 일자목, 거북목이 되어 목과 어깨가 불편해졌다. 이럴 때는 ‘너무 앞만 보고 살지 말고 뒤도 돌아보고 좌우도 돌아보고 특히 하늘을 자주 바라보라’는 말을 들어야겠다.

넓고 높은 하늘을 보면 마음이 시원해지고 구름이 많은 날에는 구름 모양들을 보면서 잠시 복잡한 머리를 식힐 수도 있다.

또 주변에 강이나 바다, 호수가 있다면 물멍을 하면서 힐링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우리네 소중한 아이들이 스마트폰만 바라보거나 게임에 몰두하는 시간이 길어진다면 아이의 건강이 걱정된다.

온종일 뛰어도 지치지 않는 아이들인데 요즘 아이들이 코로나, 독감이 조심스럽고 추위가 무서워 안에서만 지내는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 우리 아이들이 안전한 곳에서 뛰어놀 수 있는 곳은 어디일까.

이젠 따뜻한 봄이 오고 있으니 우리도 활기를 찾고 아이들 역시 많이 뛰어놀 수 있을 것이다. 저출산 시대이다 보니 한 아이 한 아이가 더욱더 소중해져 간다. 따라서 우리의 아이들을 건강한 아이로 키우는 것이야말로 우리 어른들의 중요한 숙제이다.

어른들이 힘들어하면 아이 역시 위축되기 쉽다.

하루하루가 힘든 나날이지만 날이 풀리면 밖으로 나가 아이와 함께 하늘도 실컷 보며 목과 어깨도 풀어주고 행복한 추억도 만들며 건강해져야겠다.

이길남 부안 하서초등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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