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의 강추위, 온기 속 하지정맥류 주의보
영하의 강추위, 온기 속 하지정맥류 주의보
  • 장수인 기자
  • 승인 2023.02.07 16: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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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겨울은 급격히 기온이 떨어지면서 영하권의 강추위가 이어졌다. 매서운 찬바람에 맞서기 위해 패딩이나 겨울외투를 입는 것이 당연하게 됐다. 그럼에도 얼굴을 시리는 바람은 몸을 웅크리게 만들기에 충분하다. 그러다보니 바깥 외출을 삼가하고 실내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고 있다.

 보일러, 전기장판, 온수매트 등 겨울이 다가오면 집에서는 각자 난방기구를 이용해 실내 온도를 높이고 주말에는 대부분의 시간을 난방기구와 보내는 경우도 잦다. 그러나 난방도 너무 과도하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실내외 온도차가 커지면서 신체가 이에 적응하지 못하고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키는데, 이렇게 발생할 수 있는 질환 중 하나가 바로 ‘하지정맥류’다. 전주병원 흉부외과 전문의 이정문 과장의 도움말로 하지정맥류에 대해 알아보려 한다.
 

 ■ 하지정맥류란? 

 우리의 다리정맥에는 판막이라는 막이 있는데, 판막은 심장으로 올라가야 하는 혈액이 중력의 영향을 받아 아래쪽으로 역류하는 것을 방지한다. 그러나 지속적으로 혈관에 압력이 가해지는 등 제대로 된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혈액순환 장애가 일어나면서 판막이 손상되고 혈액이 역류하는 하지정맥류가 발병할 수 있다
 

 ■ 난방기구와 하지정맥류 

 실내 바닥 난방을 과도하게 가동시키면 하지정맥류를 발병시킬 수 있는데, 혈관이 온도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이다. 기온이 떨어지고 찬바람이 부는 실외에는 혈관이 수축해 있다가 실내에 들어서 난방 덕분에 기온이 급격히 올라가면 혈관은 확장한다. 이러한 현상은 혈관의 부담을 가중시켜 하지정맥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평소 오랫동안 서 있거나 앉아 있는 습관, 노화, 복부비만, 만성변비 등으로 하체 쪽 혈관에 부담이 지속되거나 이미 하지정맥류를 앓고있는 환자의 경우라면 혈관의 탄력이 떨어진 상태이기 때문에 실내외 기온차로 수축과 확장을 반복하는 것만으로도 하지정맥류가 악화될 수 있다.
 

 ■ 하지정맥류의 대표 증상 

 하지정맥류 대표 증상으로는 다리가 무거워짐, 통증, 부종, 팽만감, 저림, 경련, 화끈거림, 따가움, 가려움 등이 있다. 정도에 따라 혈관이 눈에 띄게 부풀 수도 있다. 갈색, 적색등으로 피부색이 변하거나 궤양 증상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초기에는 외견상 큰 변화가 없고. 종아리에 근육경련과 당김 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피로감이 가중되지만 충분한 휴직을 취하거나 자고 일어난 다음에는 피로감이 사라져 일시적인 현상으로 오해하지 쉽다.

 이를 오해해 방치하다가 중증단계로 발전하면 울퉁불퉁하고 구불구불한 혈관이 튀어나와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하지정맥류는 수면 중 다리가 저리거나 쥐가 올라 수면장애를 유발할 수 있으며, 튀어나온 혈관 주위로 피부색 변화가 생기며 발목 주위에 습진과 궤양 증상이 동반한다.
 

 ■ 하지정맥류 치료 

 증상이 심하지 않은 초기에는 의료용 압박스타킹 등 보존적 치료를 우선적으로 시도한다. 그럼에도 효과가 없을 때는 수술을 통해 하지정맥류의 원인인 정맥을 제거하는 방식의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기도 한다.

 하지정맥류 수술의 경우 종류에 따라 환자 개개인에게 맞춤형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치료법으로는 정맥 발거술, 생체 접착제를 이용한 폐쇄술, 레이저 정맥폐쇄술, 기계화학적 정맥 폐쇄술, 고주파 정맥 폐쇄술, 경화치료 등이 있다. 치료법에는 각각 장단점이 있으므로 환자 혈관 상태를 고려해 신중하게 결정하게 된다.
 

 ■ 전주병원 흉부외과 전문의 이정문 과장 “재발 위험성 높은 하지정맥류, 운동을 통해 혈액순환 원활히 해야” 

 하지정맥류는 재발 위험성이 높은 질환입니다. 따라서 의료진의 적절한 치료와 함께 치료 후 좋은 예후를 위해서 꾸준히 관리를 해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겨울에도 실내 적정온도를 지켜야 하며 과도하게 난방을 가동시키는 것은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활동이 줄어드는 겨울철에는 다리 스트레칭, 고정식 자전거 타기 등 실내에서도 충분히 실천할 수 있는 운동을 통해 다리 근력을 강화시키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돕는 것이 좋습니다.

 

  장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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