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의·치·수의·한의대생 ‘중도탈락’크게 늘어, 의대도 ‘수도권’ 양극화 되나
지역 의·치·수의·한의대생 ‘중도탈락’크게 늘어, 의대도 ‘수도권’ 양극화 되나
  • 이휘빈 기자
  • 승인 2023.02.0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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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3년간 전국 38개의 의과대학에서 중도탈락학생이 증가하는 가운데 도내 의대 두 곳이 상위권을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도내 원광대·전북대 의대의 중도탈락학생 수가 각각 4위와 6위로 나타난 것이다.

 지역 소재 의대·치대·수의대·한의대 학생들의 중도탈락율이 3년간 부쩍 늘어나며 의학계열 대학마저도 수도권·지방 양극화 현상을 드러내고 있다.

 6일 종로학원은 전국 38개 의과대학의 대학알리미 공시자료를 분석한 결과하고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의대 지역별 중도탈락자는 총 561명이었다. 이 중 비수도권의 탈락자는 416명(742%)이며, 서울권은 116명(20.7%), 수도권 29명(5.2%)였다.

 중도탈락율은 자퇴·미등록·미복학·유급 등으로 졸업하지 못하는 경우를 말한다.

 지난 3년간 의대 중도탈락자가 가장 많았던 대학은 전남대로 35명이었다. 도내 대학교에서는 원광대가 29명으로 전국 4위, 전북대가 24명으로 경희대와 같이 전국 6위를 차지했다.

 치대에서도 원광대 29명, 전북대 9명이 중도탈락자였으며, 한의대에서도 원광대 18명, 우석대 17명 등 탈락학생이 속출했다. 수의대 10곳 중 전북대에서 25명이 중도탈락을 선택했으며, 이 중 작년(2022년) 탈락학생만 14명이었다.

 반면 같은 기간 탈락자 수가 가장 적었던 대학은 연세대(1명), 성균관대(1명), 울산대(2명) 등으로 나타났다.

 3년 간 의학계열(의대·치대·한의대·수의대) 중도탈락 학생은 2020년 357명이었으나 2021년 382명, 2022년 457명으로 나타났다. 중도탈락학생은 예과(2년)기간이 88.9%로 가장 많았다. 입시업계는 의대의 예과 탈락이 학교 부적응보다는 상위권 의대 진학에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풀이했다.

 전북대 치대 교수 A씨는 “의대·치대 할 것 없이 수도권 학생들이 지역 학생보다 많은데다, 최근 들어 학생들이 지역에 머무르지 않고 수도권으로 돌아가는 선택을 하는 경향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지방소재 의대의 경우 지역인재전형은 수시에서 70~80%를 선발한다.이후 정시 전형에서 남은 인원을 전국에서 경쟁하게 되는데, 수도권 학생들이 이를 부담스러워 해서 지방대의 수시 원서 자체를 안내고, 정시 전형으로 지원하게 된다”라며 “수도권 학생들의 중도탈락의 이유가 불만족인지 학교 부적응인지 특징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대체로 이들의 수능 성적이면 다시 수능을 지원하는 확률도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이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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