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화가 유승옥, 문화공간 기린미술관 초대전 … 캔버스 가득 우주 만물의 기운 변화 가득
서양화가 유승옥, 문화공간 기린미술관 초대전 … 캔버스 가득 우주 만물의 기운 변화 가득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3.02.05 17: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승옥 작 - 2022-ⅩⅢ

 강산이 변하는 세월동안 달항이리를 소재로 그림을 그리다가 달항아리를 파괴하고 싶었다는 작가의 본능은 어디에서 기인하는 것일까?

 서양화가 유승옥 씨가 28일까지 기린미술관 2관에서 펼치는 초대전에서 그 근원을 찾아본다. 작가와의 만남은 7일 오후 5시에 예정되어 있다.

 지난달 청목미술관에서 전시회를 가졌던 유 작가는 동일 연장선 상에서 이번 초대전에 발걸음 했다. 과거 민족적 내면의 근원을 찾아 한국적인 소재를 단순하고 평면화된 구성과 서정적 감수성으로 승화시켜 보여주었던 작품들의 변화로 볼 수 있는데, 한국적 추상과 현대성이라는 범위 안에 내면 속에 간직하고 있었던 만나라, 여행의 경험과 추억 등을 펼쳐보이는 것이다.

 지난해 인생의 전환점을 통과하며 전업 작가로서 첫 발걸음을 뗀 작업에 더욱 열중했다.

 유 작가는 기존의 비구상 작업 틀안에서 의도적으로 변형을 찾아나서 유감없이 깊숙한 곳의 무엇인가를 보여주고자 했다. 나이프만 사용하지 않고, 붓도 사용하고, 요철을 강조했다. 강렬한 붉은 빛의 색채와 원색, 오방색 등 가장 현대적인 색을 찾아 쌓아 올리면서 내면에서 꿈틀대는 이야기들을 본능적으로 작품에 담아내고 있다.

 파괴된 달항아리. 무수한 파편으로 흩어진 색면은 곧이어 순수한 빛의 파동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어느새 작가는 캔버스의 평평한 표면을 우주 만물의 기운 변화가 가득한 우주적 만다라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유 작가는 2000년 첫 개인전을 시적으로 전주와 서울, 광주 등에서 개인전을 열었다. 300여 회의 기획 초대 단체전에서 활동했고,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 전북미술대전 심사, 전북미술대전 총운영위원 등을 역임했다. 현재 한국미술협회 회원, 상형전 회원, 색깔로 만난 사람들 회원, 전북미술대전 초대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김미진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