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극회 대표에 홍석찬 운영위원장 선임 “창작극회의 향후 60년을 준비하는 첫발 책임감 무거워”
창작극회 대표에 홍석찬 운영위원장 선임 “창작극회의 향후 60년을 준비하는 첫발 책임감 무거워”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3.02.02 1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홍석찬 운영위원장

 지난 1961년 창단, 전북 연극의 뿌리가 되고 있는 극단 창작극회의 새 대표에 홍석찬(58) 운영위원장이 선임됐다.

 창작극회는 지난달 31일 정기총회를 통해 홍석찬 운영위원장을 추대했다. 안팎의 여러 위기 속에 지역 극단은 고사할 위기다. 창작극회의 허리를 보다 단단하게 채우고, 앞으로의 60년을 준비해야 할 출발선에서 그가 구원투수로 나오게 된 것이다. 홍 대표는 지난 2004년부터 11년 동안 창작극회 대표로 극단을 이끌었던 경험을 살려 방향키를 제대로 잡아보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홍 대표는 2일 인터뷰를 통해 “연극계 전반에 젊은층이 움직이고 있는 상황에서 대표직을 다시 맡는 것이 합당한지 고민이 많았지만, 당장 극단을 맡아줄 후임이 없었고 운영위원장으로 있다보니 전면에 나서게 됐다”면서 “임기 동안 젊은 단원을 중심으로 전면에 배치해 역량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하고, 전 단원이 소통할 수 있는 구도를 활성화 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창작극회에는 45명의 단원이 있지만, 가용인원은 24명 정도. 그동안 소원했던 단원들도 극단에 합류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갈 참이다.

 극단의 색깔을 보여주는 것은 결국 작품이다. 이에 홍 대표는 작품을 기획을 하고 선정하는 과정에서 젊은 단원들에게 일임해 단원들의 의향을 충분히 물어보고 추진할 수 있게 작품 선정구조를 만들 생각이다. 중앙의 지원사업도 꾸준하게 관심을 갖고 안정적인 예산확보로 창작극회가 짜임새 있고 내실 있는 작품을 자주 발표할 수 있게 하고, 어렵게 만든 작품이 일회성으로 발표되고 사장되는 일이 없도록 마케팅과 유료관객 확보 등 다각도의 노력도 기울일 생각이다.

 홍 대표는 “코로나19가 종식이 되어가고 있는만큼 극단의 활성화를 위해서 사업 발굴도 원활히 추진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지역과 연계하는 교육사업이나 지역 콘텐츠와 축제 등과 관련된 사업에도 적극 나서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현재 동문거리에 있는 창작소극장은 독립화를 꾀해 극단만의 공간이라는 인식을 깨뜨리고, 많은 예술인들이 소극장을 활용해 실험적인 예술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돕겠다”면서 “30년이 넘은 소극장의 레트로한 분위기를 시민과 관광객이 마음껏 즐기도록 입구부터 새롭게 단장해 전주한옥마을과 연계한 대표적 문화공간으로 자리 잡아가는데 극단도 조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박규현 전 창작극회 대표가 창작소극장 대표를 맡는다.

 홍 대표는 전주연극협회 회장, 전북연극협회 부회장, 전주시립극단 상임연출을 역임했다. 창작극회 운영위원장, (사)동화기념사업회 이사, (사)어린이와 작은도서관협회 문화예술전문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학교 예술강사로 활동 중이다.

 김미진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