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한우사육두수 최대 수준
전북 한우사육두수 최대 수준
  • 정재근 기자
  • 승인 2023.01.24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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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축시장의 한우
가축시장의 한우

전국은 물론 전북지역에서도 한우사육두수가 최대 수준을 돌파했다. 이로 인해 소값 파동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어 송아지생산안정제 폐지와 암소 도태사업에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실제로 우리나라는 배합사료 및 조사료가격 폭등과 송아지 가격 하락세로 인해 사육두수가 감소해야 마땅하지만, 축산농가들은 오히려 마릿수를 늘리고 있어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고 있다.

이같은 원인은 바로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도축 마릿수가 증가한데다, 무허가 축사 적법화율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한우 사육 및 입식여건이 향상돼 사육농가들의 입식 의욕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한우사육두수 감축을 위한 미경산 암소도태 지원 사업도 한우자조금에서만 자체적으로 실시하고 있는데 정부가 적극 나서서 이를 방어했어야 했으나, 적정 시기를 놓쳤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24일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말 기준 전국 한우사육 마릿수는 352만 7,940두로 최대 수준을 경신했다. 같은 기간 전라북도 사육두수도 총 45만 1,556두(전국대비 7.81%)로써 도내 한우사육두수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도내 연도별 사육두수를 보면 2020년 40만 3,096두, 2021년 42만 8,780두로써 각각 25,684두, 22,776두씩 증가했다.

도내 한우 성별은 암소가 63.1%(28만 5,040두)이고 수소가 36.9%(16만 6,516두)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정읍시 9만 7,744두 ▲김제시 4만 7,084두 ▲익산시 3만 9,204두 ▲완주군 3만 7,877두 ▲남원시 3만 7,079두 순이다.

이처럼 사육두수 증가 원인은 코로나19 영향으로 가정에서의 소비촉진으로 전국 한우도축 마릿수가 2021년 79만 마리에서 2022년 85만 마리(추정)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두수 증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또한, 무허가 축사 1, 2단계 적법화 추진율이 97.4%로 나타났으며 3단계 사업마저 2024년 3월까지 완료될 예정으로 축산농가들의 사육 및 입식 여건이 유리해지면서 축사대형화로 인한 마릿수 증가를 부채질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무허가축사 적법화 3단계의 경우 기한이 2024년 3월 24일로 설정되어 있는 만큼 적법화율은 앞으로 점점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어 내년까지 사육두수 증가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하지만, 지난해 연말까지 러-우 전쟁 등 국제사료원료곡 가격 상승 영향으로 사료값이 30~40% 상승해 한우농가의 경영압박에 큰 요인이 됐으나 마릿수는 오히려 증가하는 기현상을 보였다. 또한 지속적인 소값하락도 추가 입식에 별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지난해 10월말 송아지 평균거래 가격은 수송아지가 두당 390만 4,000원, 암송아지는 268만 6,000원으로 각각 전월보다 70만원, 110만원씩 하락했다.

이에 반해 지난해 한우자조금협회 지원 사업으로 진행된 도내 미경산 암소 도태 신청건수도 2만 8천524두에 불과했다.

따라서 소값 파동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번식 기반 유지 역할을 해 왔던 송아지생산안정제의 폐지와 암소도태사업에 정부의 적극 개입이 요구된다.

전북한우협회 관계자는 “한우 소비촉진과 무허가 축사 적법화 사업으로 인한 입식공간 및 여건 향상이 더욱 좋아지면서 사육두수 증가는 2024년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정부가 암소도태사업을 한우자조금협회에만 맡길 것이 아니라 직접 암소도태 지원 사업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재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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