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보스포럼’에 참석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해외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들과 만나 한국 투자와 협업을 요청했다.
윤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오후 스위스 다보스 시내의 호텔에서 진행된 ‘글로벌 CEO와의 오찬’으로 다보스포럼 일정을 시작했다. 이 자리에는 국내외 글로벌 기업 CEO 20여 명이 참석했다.
외국기업 인사로는 IBM·퀄컴·JP모건·무바달라·블랙스톤·뱅크오브아메리카(BoA)·비스타에쿼티파트너스·히타치·쉘·에어리퀴드·토탈·네슬레·TPG·리포 등 15개 업체 CEO가 참석했다. 한국 측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대한상의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 등 6명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저는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이라며 “글로벌 기업인 여러분들을 한 번 뵙고 점심이라도 한 번 모시는 것이 대한민국 영업사원으로서 도의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 자리를 만들었다”고 말했다고 김은혜 홍보수석이 서면브리핑에서 전했다.
이어 “국가 간, 기업 간, 정부와 기업 간 협력 모두 시장 관점에서 보면 통합”이라며 “시장의 통합은 문화를 바꾸고 사고방식을 바꾸고 우리가 비슷한 생각을 갖게 만듦으로 해서, 더 큰 번영을 이뤄내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한국 시장도 열려 있고, 제 사무실도 열려 있으니 언제든지 찾아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본격적인 오찬 시작에 앞서 스탠딩 방식으로 자유롭게 대화를 나눴다.
미국계 사모펀드 TPG의 제임스 쿨터 공동대표는 “한국 기업들과 파트너십에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그러자 윤 대통령은 “ESG(기업 환경·사회·지배구조) 분야는 무궁무진하다”며 “이제 시작이고 걸음마 단계다. 시장을 열고 만들어 놓을 테니까 많이 들어와 달라”며 제도가 글로벌 스탠다드에 안 맞으면 언제든 알려줄 것도 강조했다.
이에 쿨터 공동대표가 “지금이 적기”라고 화답하자, 윤 대통령은 “시장 중심으로 해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용산 대통령실=이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