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마을굿/동제의 전승과 정읍 내동 마을 당산제’에서 내동 당산제의 무형문화재 가능성 검토
‘한국 마을굿/동제의 전승과 정읍 내동 마을 당산제’에서 내동 당산제의 무형문화재 가능성 검토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3.01.04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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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00년 이상을 면면히 전승되어 온 정읍시 옹동면 매정리 내동 마을의 특이한 당산제를 발굴·조사·연구한 전북지역 무형문화유산 발굴 학술서가 나왔다.

 ‘한국 마을굿/동제의 전승과 정읍 내동 마을 당산제(민속원·1만5,000원)’로 전북대 농악/풍물굿연구소 총서 4호다.

 이번 학술서는 문화재청 · 전라북도 · 정읍시가 주최하고, 사단법인 민족문화연구소(소장 김익두)가 주관해 ‘2022년도 문화재청 미래 무형문화유산 발굴 육성사업’으로 추진된 정읍시 옹동면 매정리 내동 마을 당산제에 관한 전국학술대회 결과물들을 정리 발간한 것이다.

 정읍 내동 당산제는 그 역사가 500여 년에 걸쳐 전승되어 온 전북 서부­평야지역의 당산제 유형에 속하는 동제이지만, 그 내용이 매우 다양하고 특이하다. 다른 당산제들과는 달리 볏집으로 만든 커다란 인형 제웅을 합방 결혼시켜 이로 하여금 마을의 온갖 재앙들을 모아 가지고 마을 밖으로 내쳐지게 하는 ‘제웅치기’, 마을 주민들이 기르는 모든 소들을 당산제 행사 때에 끌고 나와 마을 앞 들판을 몰고 행진하는 ‘소몰이 행진’, 마을 아이들과 정년들이 형형색색의 크고 긴 ‘오방기’ 깃발을 만들어 들고 행진하는 ‘오방기­연줄 행진’, 일반 당산제뿐만 아니라 ‘오방신제’를 따로 별도로 지내는 것으로 밝혀졌다.

 책에는 이러한 내동 당산제의 특성과 문화재적 가치를 밝혀내기 위한 다음과 같은 학술논문들이 게재되어 있다.

 ‘한국 마을굿/동제의 지역별 특성(나경수, 전남대)’, ‘전북지역 마을굿의 전반적 성격과 지역적 특성(김익두, 전북대)’, ‘‘소놀이’와 ‘소몰이’의 의례적 기원과 의미(김헌선, 경기대)’, ‘인형놀음의 원형으로서의 ‘제웅치기’ 민속과 내동 당산제(전경욱, 고려대)’, ‘인형놀림형 동제의 특징과 문화적 의미: 제주도의 사례를 중심으로(이현정, 제주대)’, ‘정읍시 내동 마을 당산제의 민족지적 특성과 무형문화유산적 가치(허정주, 전북대)’ 등 총 6편의 학술논문들이다.

 김익두 소장은 “앞으로 이 내동 당산제를 종합적으로 조사 정리한 ‘내동 당산제’ 책자 발간과 도문화재 혹은 국가문화재로 지정하는 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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